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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운동 첫날 나경원 '강남4구'·'동작엄마' 강조
"네거티브 없다.. 지역주민 만나는 데 집중"
2014-07-17 18:57:06 2014-07-17 19:01:24
[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7·30 재보궐 선거 공식 운동 첫날인 17일 나경원 새누리당 서울 동작을 후보는 '강남 4구' 전략을 중심으로 '잘 사는 동작론'을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사당역 근처에서 열린 공식 출정식을 통해 "동작대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동작구와 서초구가 있다. 땅값, 교육, 문화 시설 모든 것이 차이난다"며 "동작의 난마같이 얽힌 과제를 하나하나 풀어 동작을 강남 3구가 아닌 4구로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나 후보는 특히  "동작은 강남과 단절돼 있다"며 구체적으로 테헤란로 상권을 사당로까지 이어온다면 강남의 중심축을 강남역이 아니라 사당역으로 가져올 수 있다. 사당 상권을 열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국회에) 들어가면 3선 의원이 된다. 국회에선 3선 의원쯤 돼야 예산도 좀 가져오고 저희가 원하는 데로 발전 방향을 잡고 정책과 법도 만들 수 있다"며 "아무것도 안 해본 그런 사람이 아니라 국회 경험이 있는 사람이 국회 일을 잘할 것 같지 않느냐"고 야당 후보와의 차별성도 강조했다.
 
나 후보는 또 스스로 '안전한 동작엄마'를 자처했다. 안전이 사회적 화두로 대두된 이상 여성이라는 강점을 활용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대한민국 어머니는 강하다. 대한민국도 어머니들이 이만큼 만들었다"며 "엄마의 힘으로 교육, 문화, 복지를 하나하나 살피겠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정치를 쉬면서 스페셜 올림픽을 했다. 그때 슬로건이 'Together we can'"이라며 "저는 국회에 가면 싸우지 않고 여야와 합심해 여러분을 위한 법과 정책을 확실히 만들겠다"고도 했다. 
 
◇17일 오후 7.30 재보선 공식 출정식을 가진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가운데). 그는 '강남4구' '동작엄마'를 키워드로 제시했다. ⓒNews1
 
출정식에 앞서 나 후보는 이날 첫 일정으로 자정 무렵 지역 내 지구대와 119 안전센터를 방문했다. 아침에는 초등학교를 찾아 녹색 어머니회 학부모들과 교통지도 봉사활동에 나섰다. 캠프 측은 안전한 동작엄마 이미지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나 후보는 공식 일정으로 동작구 내 구립 예담 어린이집을 찾아 간식 봉사활동을 했다. 나 후보는 직접 아이들에게 간식을 건네주며 "미래의 여러분들에게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어주기 위해 일하겠다"고 말했다. 이 역시 동작엄마 이미지를 의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봉사활동 후 기자들과 만나 나 후보는 자신에 대한 야권의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 "대응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또 야권 단일화에 대해서는 "유권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말하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일여다야 구도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나 후보는 선거 초반 본인의 높은 지지율에 대해서도 "인지도가 높을 뿐이다. 신경 쓰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그는 현재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기동민 새정민주연합 후보와 노회찬 정의당 후보를 압도하고 있다.
 
나 후보는 향후 선거 운동 기조에 대해서도 "지역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나 후보 측 관계자는 "네거티브 없는 선거, 깨끗한 선거, 듣는 선거라는 3대 원칙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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