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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정종섭·정성근 임명 강행..후폭풍 거셀 듯
2014-07-15 20:37:29 2014-07-15 20:41:58
[뉴스토마토 장성욱 기자] 앵커 :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결렬됐던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고, 새누리당 대표를 역임했던 황우여 의원을 그 자리에 전격 내정했습니다.
 
박근혜 정부 들어 대통령이 직접 지명을 철회한 첫 사례인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정치팀 장성욱 기자 연결합니다.
 
기자 : 네 국회에 나와있습니다.
 
앵커 : 장관 후보자를 두고 진통이 거듭되어 왔는데, 청와대가 김명수 후보자 지명을 철회했어요. 오늘 청와대 인사 발표 정리해주시죠.
 
기자 : 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새누리당 황우여 의원을 새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했습니다. 황 의원은 직전까지 새누리당 대표를 역임했기 때문에 파격 인사라 할 수 있습니다.
 
또 신설된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에 중앙인사위원회 인사정책국장을 지낸 정진철 대전복지재단 대표를 내정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대처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이경욱 안전행정부 제2차관 후임으로는 이성호 전 국방대 총장이 내정됐습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오늘 황 후보자에 대해 교육에 대한 전문성과 사회 현안에 대한 조정 능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 네 그렇다면 논란이 됐던 정종섭 안행부 장관 후보자와 정성근 문체부 장관 후보자는 결국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건가요?
 
기자 : 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김명수 후보자의 지명을 직접 철회했지만 정종섭, 정성근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송부를 국회에 재요청 했습니다.
 
시한은 오늘 자정까지로 했는데요.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박 대통령이 두 후보자에 대한 임명 강행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국회가 오늘 중으로 보고서를 정부에 송부해오지 않을 경우 이르면 내일 장관후보자 7명에 대한 임명을 단행하며 박근혜 2기 내각을 출범시킬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을 중심으로 한 야권에서 정성근 문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반발이 워낙 커 정치적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또 정 후보자에 대한 부정 기류는 여권 내부에서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전해져 이번 임명 강행은 새로 출범한 새누리당 지도부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 네 이런 와중에 황우여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오늘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었다고 하는데요 황 후보자는 어떤 말을 했습니까?
 
기자 : 네 황우여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자신의 임명 소식이 전해지자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집무실에서 긴급 기자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황 후보자는 간담회에서 아직 세월호 참사 실종자가 있고 사고에 따른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아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교육부 장관이 되면 세월호 참사에 따른 수습을 최우선 과제로 해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집권 여당 대표 출신이 장관으로 가는 수평적 당청관계가 파괴됐다는 지적에는 자신은 신분과 지휘보단 무슨 일을 하느냐를 중요하게 여긴다면서 백의종군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황 후보자는 전교조 법외노조 문제와 시국선언 교사 처우 문제 등 교육계 현안에 대해서는 청문회를 통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겠다며 대답을 유보했습니다.
 
앵커 : 네. 끝으로 황 후보자에 대한 여야 반응은 어떻습니까?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나요?
 
기자 : 우선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은 적임자라는 평가가 우세합니다. 또 의원출신 청문회 낙마자가 전무한 만큼 부담으로 작용했던 국회 인사청문회 역시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안도하고 있습니다.
 
민현주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황 후보자가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했고 지난 17대 국회에선 상임위원장도 역임한 충분히 검증된 인사라고 말했습니다.
 
또 황 후보자는 야당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며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까지 아우를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야당은 일단 철저한 검증을 하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신 정성근 후보자에 대한 파상공세를 이어 갔습니다.
 
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위증과 음주로 점철된 정 후보자의 지명 역시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 대변인은 청와대가 정성근, 정종섭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을 재요구 한것은 민심을 거스르는 납득할 수 없는 조치라며 대통령이 누구와 소통하고 있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최근 여야 원내대표가 청와대에 초청돼 해빙무드를 보이던 정국이 다시금 얼어붙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뉴스토마토 장성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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