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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영향, 재벌총수 그룹 내부지분율 소폭 감소
내부지분율 높았던 STX, 동양 등 대기업 지정제외 탓도
2014-07-10 12:00:00 2014-07-10 12:00:00
[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재벌총수들의 그룹 내부지분율이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대기업집단의 내부지분율도 감소했다.
 
강화된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피하고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기 위해 계열사끼리 합병하거나 총수일가의 지분율을 낮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4월 1일 지정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 63개 소속 1677개 계열사의 주식소유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대기업집단의 내부지분율이 28.7%로 전년대비 3.0%p 감소했다고 10일 밝혔다.
 
동일인 지분율은 지난해보다 0.6%p 줄어든 4.6%로 집계됐으며 계열회사 지분율도 22.0%로 지난해보다 2.2%p 감소했다.
 
한국석유(004090)공사나 서울메트로,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내부지분율이 낮은 공기업집단이 대기업집단에 신규지정된 반면, STX(011810), 동양(001520), 웅진, 한국투자금융 등 내부지분율이 높은 민간집단이 지정제외된 영향도 있었다.
 
총수가 있는 대기업집단(40개)의 경우 내부지분율은 54.7%로 지난해(54.8%)보다 0.1%p 낮았고, 친족을 포함한 총수일가의 지분율은 지난해보다 0.2%p 감소한 4.2%로 나타났다.
 
총수 있는 집단의 계열회사지분율은 48.3%로 전년대비 0.2%p 증가했고, 비영리법인과 임원 등의 지분율은 2.2%로 전년대비 0.1%p 감소했다.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총수 있는 집단의 내부지분율은 2012년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총수지분율은 대체로 2%, 총수일가 지분율은 4%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계열회사 등의 지분율은 2012년에 50%를 넘어섰지만 이후 하락 및 정체추세다.
 
상위 10대 대기업집단으로 좁혀봐도 2011년 50%를 넘던 내부지분율이 2012년 이후 감소세로 전환하고 있다.
 
2012년에 삼성전자(005930)의 물적분할을 통한 삼성디스플레이 설립, GS(078930)의 물적분할 통한 GS(078930)에너지 설립 등이 내부지분에 변화를 줬고, 지난해에도 삼성이 100% 보유한 자회사 S-LCD,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흡수합병 등이 내부지분율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
 
올해 역시 두산이 계열회사의 제3자 유상증자 및 감자, 자기주식 매각, 합병을 하면서 내부지분율이 하락했다.
 
김성하 공정위 경쟁정책국장은 "계열사 내부지분율은 하락 및 정체에 있다고 보여진다"며 "지배구조를 단순화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고,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피하기 위해서 계열사를 편입하고 지분율을 조정한 부분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전체 63개 대기업집단 중 29개 집단이 모두 147개의 금융보험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총수가 있는 24개 집단에서도 117개의 금융보험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총수 있는 24개의 금융회사 보유집단 중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한 집단은 10개이며 나머지 14개 집단은 일반기업집단 내 계열사 형태로 수평·방사형·순환출자 등을 통해 100개 금융사를 보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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