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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상공회의소 "금리 조기인상 경기 둔화 불러와"
대다수 영국 기업, 2분기 수출·투자 줄어
2014-07-08 15:09:33 2014-07-08 15:14:02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서둘러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경제 회복세가 금새 둔화될 것이라고 영국 상공회의소(BCC)가 경고했다.
 
(사진=BCC 홈페이지)
8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BCC는 지난 2분기 동안 수천개의 영국 기업들이 해외 판매와 투자 부문에서 전년 동기보다 수익이 줄었다고 보고했다며 이 같은 진단을 내렸다.
 
이는 영국의 기준금리가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인상될 수 있다는 마크 카니 BOE 총재의 발언 이후에 나온 것이다.
 
경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어 기준금리가 조기에 인상돼야 한다는 의견이 속속 나오고 있지만, 아직은 충분치 못하다는 지적이다.
 
BCC가 최근 영국 내 기업 7000개를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부분의 기업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 이전인 2007년 때보다 상황이 나아졌다고 답했다. 그러나 엄청난 성장 폭을 기록한 지난 1분기에 비해선 투자와 수출이 줄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존 롱워스 BCC 회장(사진)은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이제 막 성장하기 시작한 기업이 대출에 어려움을 느낄 것"이라며 "경제 성장 동력이 되는 기업의 발전이 제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데이비드 컨 BC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BOE가 시장에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통화정책 입안자들은 선제적안내(포워드가이던스)를 명확하게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기준금리는 영국 경제 사정이 객관적으로 호전됐을 때만 올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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