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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매출 '급브레이크'..비수기 어떻게 넘기나
캠핑용품 관련 매출 '뚝'..비수기 효자는 옛 말(?)
기능성 슈즈 판매도 '주춤'..스포츠업계 추격 거세
2014-06-24 15:27:00 2014-06-24 17:53:45
[뉴스토마토 기자]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내던 아웃도어 매출에 급브레이크가 걸리면서 여름철 비수기시즌 비상이 걸렸다.
 
여름철 주력상품인 아쿠아슈즈, 티셔츠는 단가가 낮은데다 판매량도 예년에 크게 못 미치면서 상반기 내내 부진했던 매출이 회복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여름시즌에 진입한 5월 말 이후 아웃도어 업체의 매출 신장률이 지난해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칠 정도로 저조한 상태다. 그나마 여름시즌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캠핑 관련용품 판매마저 시들해지자 업계에서는 '보릿고개'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
 
킴핑용품이 '비수기 효자'라는 말도 이제는 무색해졌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캠핑 전문 업체들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마트에서도 캠핑용품 군을 강화하면서 중저가 시장을 장악, 아웃도어 업계는 경쟁에서 점차 밀리는 추세다.
 
고가라인을 찾는 소비자들의 경우에도 해외직구로 눈을 돌리면서 본격적인 캠핑시즌임에도 아웃도어 업계는 호재를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는 처지다.
 
◇비수기시즌 아웃도어 업계 매출효자로 자리매김했던 캠핑용품 관련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사진=뉴스토마토DB)
 
A브랜드 관계자는 "작년만해도 텐트를 비롯한 각종 캠핑용품에 대한 반응이 상당히 좋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판이하게 달라졌다"며 "캠핑시즌임을 체감하기도 힘들정도로 매출이 뚝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텐트 같은 고가상품 군의 경우, 최근 몇 년간 캠핑붐이 일면서 선구매가 이루어져 신규수요가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며 "남은 비수기시즌 동안 캠핑관련 매출이 크게 늘어나기 기대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떨어진 캠핑관련 매출을 메우기 위해 여름 주력상품으로 내세우는 워킹화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이 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스포츠업계에서 기능성을 강화한 스포츠용품 카테고리를 확장하면서 아웃도어를 찾던 소비자들의 이탈이 점점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주요 백화점에서 스포츠용품 매출 성장률이 4년만에 처음으로 아웃도어 용품 성장률을 웃돈것으로 나타났다. 아웃도어 성장률이 주춤한 사이 스포츠용품 매출이 다시 살아나면서 분위기가 역전된 것.
 
때문에 아웃도어 업계는 유난히 더위가 길다는 올해 비수기를 무사히 넘길수 있을까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성능을 업그레이드 한 기능성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한편 할인율과 일수를 늘리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일부 업체들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매장 축소를 통해 효율성 강화에 중점을 두겠다는 업체들도 생겨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내내 비수기 분위기로 가면서 매출이 내리막길을 걷자 회사 내부에서 여러가지 대책을 논의 중"이라며 "그동안 외형성장에 치중한 나머지 늘어난 비효율적인 매장들을 정리하는 작업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기본으로 돌아가 기능성은 살리되 일상 생활에서도 활용 가능한 실용적인 아이템들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라며 "그동안 아웃도어 업계에서 주력하던 스타마케팅 등에서 벗어난 차별화된 접근방법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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