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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유병언 도피 상당 파악" 오갑렬 전 대사부부 귀가조치
조만간 재소환 방침..부인 권윤자씨와 대질 주목
2014-06-22 00:49:45 2014-06-22 22:28:41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현상수배된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 등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긴급 체포됐던 오갑렬 전 체코대사(59) 부부가 21일 귀가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는 “오 전 대사 부부를 상대로 도피자들의 도피와 관련해 확인이 필요한 사항을 상당부분 파악해 (이날) 오후 11시40분쯤 일단 귀가조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가족관계 등을 고려해 추가 조사를 검토 중이어서 오 전 대사 부부에 대한 재소환 조사가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오 전 대사 부부가 유 회장 뿐만 아니라 장남 대균씨, 그리고 이들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구속된 ‘신엄마’ 등 구원파 간부들의 도피를 직간접적으로 도운 혐의로 지난 19일 긴급 체포했다.
 
유 회장의 동생인 경희(56)의 남편인 오 전 대사는 유 회장이 2011~2013년 프랑스 등 유럽지역에서 사진전을 열 당시 대사 지위를 이용해 각국 외교관들을 초청하는 등 사진전 개최를 도왔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또 최근에는 유 회장 측이 우리나라 주재 모 대사관에 망명 가능성을 타진한 것과 관련해 오 전 대사의 도움이 있었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2010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체코 대사를 지낸 오 전 대사는 임무를 마치고 귀임하라는 외교부의 명령을 어기고 늦게 귀국해 지난달 23일 외교부 중앙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상태다.
 
검찰은 이날 오전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에 있는 한 오피스텔에서 유 회장의 부인 권윤자(73)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으로, 오 전 대사 부부와의 대질심문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유 회장의 부인 권씨가 검거된 만큼 오 전 대사 부부를 조만간 재소환해 대질심문 등을 통해 유 회장과 대균씨의 행방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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