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소프트웨어 오픈마켓 앱스토어가 차세대 비즈니스모델로 각광받으면서 '제2의 앱스토어'를 만들기 위한 글로벌 업계의 각축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닌텐도는 앱스토어에 대항하기 위한 온라인숍을 구축, 다운로드 콘텐츠 유통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닌텐도는 이를 위해 협력사를 모으는 등 관련 작업을 추진중이라고 업계는 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앱스토어가 전체 매출의 50% 상당을 게임 콘텐츠로 올리고, 향후 애플의 아이팟과 아이폰이 3D 그래픽칩셋을 탑재해 단순 MP3플레이어와 휴대전화 기능을 넘어 본격적인 게임기로 진화해 닌텐도의 아성을 넘볼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등도 재빨리 대응에 나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모바일 운영체제 윈도모바일을 통해 휴대전화 제조사와 이동통신사 어느 곳이나 손쉽게 자체 장터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자체 오픈마켓인 윈도 마켓플레이스도 하반기 선보일 계획이다.
구글은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와 함께 안드로이드마켓을 선보였다.
휴대전화 제조사인 노키아도 오는 5월부터 오비 스토어를 선보이고 다양한 응용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게임과 비디오 등 콘텐츠를 공급할 계획이다. 블랙베리로 유명한 림도 블랙베리 앱 월드를 공개했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등이 앱스토어 벤치마킹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삼성 애플리케이션즈 스토어를 열고 심비안과 윈도모바일, 자바 플랫폼 등 다양한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한 응용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개발자 지원을 위해 삼성 모바일 이노베이터를 삼성 애플리케이션즈 스토어와 연계시킬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오는 6월 시범 서비스를 거쳐 9월부터 한국형 앱스토어의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달 개발자 경진대회를 열어 우수 콘텐츠를 확보하며, 장기적으로는 해외 사업자와 제휴해 글로벌 사업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밖에 국산 휴대용게임기 GP2X의 제조사 게임파크홀딩스 역시 전용 게임개발툴을 공개, 오는 6월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자체 게임 오픈마켓 구축에 나섰다.
국내외 업계의 앱스토어 벤치마킹은 이미 하나의 추세가 됐다고 업계는 설명했다.
모바일 시장의 경쟁력은 단순 하드웨어가 아니라 콘텐츠와 결합된 플랫폼 비즈니스의 활성화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은 보고서를 통해 "단말기 치중 전략보다는 서비스와 결합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중요하다"며 "서비스를 기업 자산으로 전환하는 것은 기업 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의제"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모바일 시장에서 제품 자체의 기능 외에 다양한 부가기능을 구현하고 호환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며 "이를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플랫폼은 모바일 시장에서 기업의 핵심 역량과 시장 성패를 좌우하는 주요 원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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