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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저금리 기조 예상보다 길어질 것"
"고용시장, 금융위기 여파 벗어나려면 시간 더 필요해"
2014-05-19 10:11:53 2014-05-19 10:16:24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벤 버냉키(사진) 전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이 저금리 기조가 예상보다 더 오래갈 수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사진=로이터통신)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버냉키 전 의장은 지난 주말 뉴욕에서 헤지펀드 매니저 등 투자자들과 가진 만찬 회동에서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과 저금리 기조는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것"이라며 "금리 인상 결정도 매우 느린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고용시장이 금융위기와 리세션(경기침체) 여파에서 벗어나려면 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저금리 추세 지속 전망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만찬 회동은 버냉키가 테이블에 둘러앉은 투자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버냉키는 이날 회동을 통해 강연료로 약 25만달러(약 2억5600만원)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 회동 참석자 중 한명은 "이날 버냉키의 남은 일생동안 연준 기준금리가 장기 평균치인 4% 부근까지 올라가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연준의 2% 인플레이션 목표치가 꼭 상한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힌 버냉키의 발언이 충격적이었다"고 언급했다.
 
연준은 최악의 경기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사실상 제로 수준의 초저금리 기조를 계속 유지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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