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작년 손실 179억弗로 늘어
"당분간 리스크 지속될 것"
2009-03-11 23:51:48 2009-03-11 23:51:48
스위스의 1위 은행인 UBS는 11일 지난 해 209억 스위스프랑(CHF. 179억 달러)의 손실을 보았다면서 "앞으로도 당분간 리스크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인한 작년도 손실 197억 CHF에다가, 얼마전 미국 정부와의 탈세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불했던 119억 CHF의 과징금을 합한 것이다.

UBS는 이날 공개한 연례 보고서를 통해 UBS 관련 문제 뿐아니라 글로벌 금융 여건의 악화가 "투자금융(인베스트먼트 뱅킹) 부문을 비롯한 비즈니스 전반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어 UBS는 "리스크를 크게 줄이기는 했지만, 우리의 대차대조표는 경색되고 불안정한 금융시장 상황에 노출되어 있어서 앞으로도 당분간 리스크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UBS는 미국인 고객 5만2천명의 정보를 넘길 것을 요구하는 미 법무부의 소송과 관련, "실질적인 방어를 하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소송 결과에 따라 UBS를 상대로 미 법원은 엄청난 규모의 벌금과 처벌, 또는 그 밖의 다른 조치들을 부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UBS에 대한 고객 신뢰도가 추락함에 따라, UBS의 자산관리 및 은행 부문에서는 2008년도에 1천10억 CHF의 자금이 유출됐으며, 글로벌 자산관리 부문은 1천230억 CHF라는 최악의 자금 유출을 기록했다.

스위스은행가협회가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스위스인의 4분의 3이 "강한 국제적 압력"에도 불구하고, "스위스가 은행 비밀주의를 조금도 양보해서는 안된다"고 응답했다.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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