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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보드 ‘쇼크’ 맞은 NHN엔터..올해는 '가시밭길'
2014-05-08 15:38:53 2014-05-08 15:43:04
[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NHN엔터테인먼트(181710)의 웹보드게임 매출 감소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으로 활로를 뚫겠다는 방침이지만 해법이 될지는 미지수다.
 
8일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분기 매출 1521억원, 영업이익 2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1%, 16.8% 하락했다고 공시했다.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웹보드게임 매출이 규제 영향으로 지난 3월 급감하며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으며, 2분기에도 웹보드게임 매출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현식 NHN엔터테인먼트 CFO는 “지난 3월 웹보드게임 매출은 평소보다 60% 이상 감소했고, 4월에도 감소 추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다른 게임들의 성적이 변수지만, 웹보드게임 규제 영향으로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더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NHN엔터는 국내외에서 온라인게임(웹보드게임 포함) 비중이 감소하고, 모바일게임 비중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사진=NHN엔터)
 
예상을 상회하는 웹보드 게임 매출 감소 수준에, 대책을 묻는 각 증권사 연구원들의 질문이 컨퍼런스콜 내내 이어졌다.
 
또 최근 NHN엔터테인먼트가 게임 사업 외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M&A(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사업 방향에 대한 뚜렷한 청사진이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림세를 그리고 있는 티켓링크의 인수를 추진하는 등 다수의 국내 기업에 대한 M&A가 추진 중인데, 구체적인 전략이 궁금하다”며 “해외 소셜카지노 회사를 인수하는 방향도 있을 것 같은 데 조금 답답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물었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웹보드 게임규제를 대비해서 여러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거듭 밝혀 왔는데, 어떤 방안이 실행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에 NHN엔터 측은 “'티켓링크'는 프로야구팬 등 충성 이용자층이 두텁고, '피앤피시큐어'도 보안 분야에서 게임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소셜 카지노 업체 인수도 타진해 봤으나, 직접 개발하는 편이 수익성이 더 높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웹보드 매출 감소에 대해서는 합법적 범위 안에서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NHN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사업 인원 현황(사진=NHN엔터)
더불어 NHN엔터는 올 연말까지 2000억원 수준으로 게임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며, ▲하반기 북미 소셜카지노 게임 출시 ▲모바일게임 글로벌 사업 강화 ▲국내 모바일 웹보드게임 출시 등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NHN엔터는 지난 1월 중국 상하이에 NHN차이나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인 시장조사에 착수했으며, 북미 현지에 40여명 가량의 소셜카지노 관련 인력을 충원해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서고 있다.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CEO는 “소셜 카지노 게임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순조롭게 준비되고 있으며,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 ‘와라편의점’, ‘가디언스톤’ 등이 연이어 히트하는 등 국내외에서 모바일 게임 사업이 성장 기로에 있다”며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과 유망 기업 투자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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