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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원료혈장 확보..북미시장 공략 가속화
2014-04-28 11:39:58 2014-04-28 11:44:27
[뉴스토마토 이경화기자] 혈액분획제제 북미시장 공략을 선언한 녹십자가 원료인 혈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혈장 안의 필요한 성분만을 고순도로 분리한 의약품인 혈액분획제제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혈장 공급처 확보가 우선이기 때문.
 
녹십자의 미국현지법인 GCAM은 28일 지난해 설립한 텍사스 주 라레이도의 혈액원에서 생산하는 원료혈장에 대해 미국 FDA(식품의약국)로부터 생물학적 제제 품목허가를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녹십자는 GCAM이 보유한 모든 혈액원에서 FDA가 보증하는 양질의 혈장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GCAM은 캘리포니아 주와 텍사스 주 등지에 총 4곳의 혈액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연간 최대 20만리터에 달하는 혈장 공급이 가능한 상태다.
 
이와 함께 GCAM은 미국 내 자체 혈액원을 2017년까지 20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혈액원이 20곳으로 늘어나면, 녹십자는 미국 자체 혈액원에서만 연간 최대 100만리터의 혈장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GCAM은 우선 올해 안에 텍사스 주와 아이다호 주에 3곳의 혈액원을 설립할 예정이다.
 
김영호 GCAM 대표는 “혈액분획제제의 북미시장 성공적 진출을 위해서는 원료혈장의 안정적 공급이 확보돼야 한다”며 “북미 공장 준공 일정에 맞춰 혈액원 추가 설립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녹십자는 이달 초 캐나다 퀘백 주 몬트리올에 1800억원을 투자해 혈액분획제제 공장을 세우고 북미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또 캐나다 퀘백 주 정부 및 관계 기관과는 공장 건설 자금지원과 생산되는 제품을 주 정부가 우선 구매해준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19년 완공 예정인 이 공장에서는 연간 100만리터 혈장을 처리해 알부민과 면역글로불린인 아이비글로불린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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