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불신 줄이려면 IR활동 적극적으로 해야"
입력 : 2014-04-17 16:00:53 수정 : 2014-04-17 16:05:02
[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정부가 최근 상장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 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이로 인해 시장이 혼탁해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실기업 상장의 폐해를 줄이려면 상장사에 대한 기업설명회(IR)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종민 한국IR협의회 IR지원팀장은 17일 “코스닥 상장 심사 문턱이 낮아진 것이 시장 활성화라는 장점은 있는 반면 부실 기업 유인의 우려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코스닥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IR이 가장 좋은 수단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장사들은 IR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실적 등 민감한 정보공개의 부작용 때문에 적극적인 IR 활동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한 코스닥 상장사 IR 담당자는 “IR을 개최하면 투자자들이 가장 알고 싶어하는 것은 실적인데 그것을 공개하게 되면 가장 민감한 제품의 단가가 공개될 수 있다”며 “민감한 정보가 공개되면 우리와 경쟁하는 우량 기업들은 가격 경쟁을 일으킬 수 있고 거래처의 경우에는 단가 협상을 다시 해야 하는 문제점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지방 기업들의 경우에는 투자자들을 지방으로 데려와 IR 행사를 하는 데 따른 비용부담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다.
 
이런 문제를 겪는 기업들은 다른 상장사와 함께 진행하는 합동 IR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한국IR협의회는 한국거래소와 합동으로 외국기업 현지 IR과 지방의 기업 합동IR 등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상장기업의 활발한 IR 활동은 기업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김철중 홍익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지난 2012년 '코스닥 상장기업 IR 효과의 변화와 그 효과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란 제목의 논문에서 IR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특히 IR활동은 정부나 증권사가 주관하는 것보다 기업이 자체적으로 주관하는 경우에 수익률의 상승폭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김 교수는 "IR은 일반적인 기업실적이나 현황을 발표하는 것보다는 신제품·신기술, 인수합병(M&A) 등의 경영전략적인 비전을 발표하는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며 "코스닥 상장사는 IR 경험이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른 기업과 합동으로 IR을 개최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김병진 쎄트렉아이 대표이사가 지난 9일 하나대투증권 주관으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투자자들에게 회사 소개를 하고 있다(사진=곽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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