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여론수렴을 통해 기초선거 정당공천을 최종적으로 유지하게 된 것은 당원들의 위기감이 작용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당원투표에서는 공천해야 한다는 의견이 57%에 달해 무공천 입장 보다 15%p 가량 높게 나왔다. 반면 국민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0.5%p차이로 무공천이 더 높았다.
안철수 공동대표가 8일 기자회견을 통해 '여론수렴' 계획을 밝히면서 수차례 "저의 소신은 무공천"이라고 강조했음에도 당원들의 선택은 안 대표의 소신을 외면했다.
당원들의 이런 선택은 기초선거 무공천으로 유지될 경우 참패가 우려된다는 위기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기초 단위에서 출마자들과 운동원들이 집단 탈당해야 하는 사태가 발생할 경우 ‘기호2번’에 대한 프리미엄이 크게 줄어들며 광역에서조차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News1
여기에 더해 당내 다수 의견들이 적극적으로 지역 당원들 설득에 나선 것도 주효했다. 당초 ‘공천 하는 것이 맞지만, 무공천을 철회는 어렵다’는 식의 중립지대에 있던 의원들 중 일부도 지역 당원들에게 ‘공천 유지’를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더해 국민여론에서도 공천유지의 입장이 당초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가들과 당 관계자들의 예측대로 무공천이 공천 의견에 비해 높았지만, 그 차이는 0.5%p 차이로 극히 미미했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도 ‘국민여론조사’에서 ‘무공천’ 의견이 높게 나와 이를 바탕으로 ‘무공천’이 관철될 수 있다고 예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새정치연합 당원들과 마찬가지로 지지자들과 무당파 층에서도 '혼자만의 무공천'에 대한 위기감이 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두 차례 국민여론조사 결과 중 한 번은 공천 의견이 더 높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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