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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루블화 약세에 러시아 공장 인력 950명 감축
6월 피터즈버그 지역 공장 700명 인력 감원·250명 발령 예정
2014-04-02 15:33:43 2014-04-02 15:37:56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미국의 자동차 제조기업 포드가 러시아 현지 인력 950명을 감원 또는 이동시키기로 결정했다.
 
지난 2011년 포드와 합작사를 설립한 러시아의 자동차 기업 솔러스(Sollers)는 오는 6월 피터즈버그 지역 2개 공장에서 700여명의 인력을 줄이고, 250명의 비정규직 인력은 러시아의 타타르스탄 지역 공장으로 발령을 낼 예정이라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포드 공장(사진=로이터통신)
이는 최근 러시아 지역의 자동차 수요가 줄고, 루블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어 부품 수입 단가가 높아진 데 대한 조치로 풀이됐다.
 
특히 최근 콤팩트 SUV 모델의 인기가 급감하면서 소비자들이 포드의 프리미엄 콤팩트 SUV 시장에서 이탈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또 달러 대비 루블화의 가치는 지난 1년 간 13% 하락했고, 올해 1분기(1~3월) 동안에는 신흥국 통화 중에서는 2번째로 큰 낙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포드-솔러스사는 미 정부가 러시아에 경제 제재를 시행하기 이전부터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솔러스사의 지난 1~2월 러시아 지역 자동차 출고량은 전년 대비 21% 감소한 1만556대에 그쳤다.
 
포드-솔러스사 측은 성명을 통해 "포드-솔러스는 여전히 러시아 시장에 확신을 갖고 있다"며 "기업 인력이나 자산 모두 장기적으로 보면 성장 모멘텀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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