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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제일모직 흡수합병..'제2의 도약' 선언(상보)
60년 역사의 제일모직 '역사 속으로'
2014-03-31 09:18:11 2014-03-31 09:22:37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SDI(006400)제일모직(001300)을 흡수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합병 이후 사명은 삼성SDI다. 최근 잇단 M&A를 통해 소재 회사로 변신 중이던 제일모직을 품에 안은 삼성SDI는 '제2의 전기'를 선언하며, 종합 에너지·소재 솔루션 기업으로의 변신을 시도한다.
 
삼성SDI는 31일 제일모직과 1대 0.4425의 비율로 흡수 합병한다고 공시했다. 삼성SDI가 신주를 발행해 제일모직의 주식과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번 합병은 오는 5월30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7월1일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종합 에너지 솔루션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배터리 사업의 원천 경쟁력인 소재 경쟁력 강화에 주력해 왔다. 제일모직 역시 기존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뿐만 아니라 에너지·자동차 소재를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해왔다.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셈이다.
 
이번 합병을 통해 삼성SDI는 제일모직이 보유한 다양한 소재 요소기술을 내재화해 배터리 사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또 다양한 고객 네트워크와 마케팅 역량을 활용해 제일모직의 합성수지를 기존의 전자·IT 뿐만 아니라 자동차 부문으로 영역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이번 합병으로 연매출 10조원 규모의 회사가 되며, 합병 시너지를 통해 2020년에는 매출 29조원 이상의 회사로 도약할 계획이다. 조남성 제일모직 사장은 "이번 합병은 삼성SDI와 제일모직의 핵심 경쟁력을 통합해 초일류 에너지·소재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말했다.
 
박상진 삼성SDI사장은 "소재업계와 부품업계에서 각각 쌓은 양사의 전문 역량과 기술을 합해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일류 소재·에너지 토탈 솔루션 기업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삼성SDI 본사.(사진=삼성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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