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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사건무마 청탁' 파고다그룹 회장 수사 착수
2014-03-24 14:39:08 2014-03-24 14:43:31
[뉴스토마토 최현진 기자] 사건무마 청탁과 함께 브로커에게 약 10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박경실 파고다교육그룹 회장(여·59)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수봉)는 박 회장이 사건브로커 서모씨(46·구속)에게 사건무마 청탁과 함께 돈을 건넸다는 첩보가 접수돼 수사에 들어갔다고 24일 밝혔다.
 
검찰은 박 회장이 지난해 서씨에게 자신의 횡령·배임 사건을 무마해달라며 9억1800만원을 건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는 경찰과 검찰 간부 등과의 친분을 평소에 과시하고 다녔으며, 박 회장 등으로부터 사건 청탁 명목으로 받은 현금 외에도 오피스텔과 고급 승용차 등을 제공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은 지난 2005년 파고다아카데미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10% 매출 증가를 기록하면 자신에게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한 것처럼 회의록을 조작해 회사 돈 10억원을 챙긴 혐의로 지난해 1월 불구속 기소됐다. 박 회장은 올해 1월 1심에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서씨가 받은 10억여원 중 일부가 경찰관에게 흘러들어간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회장은 지난해 남편 고인경 전 회장(70)과의 경영권 분쟁 당시 자신의 운전기사 A 씨를 고 전 회장 측근을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예비음모)로 서초경찰서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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