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지난주 코스피는 상승 동력을 잃어버린 가운데 박스권 안에서 맴돌았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시사 등 연이은 악재로 지수는 1910선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하지만 한 고비는 넘긴 것 같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음주(24~28일) 국내증시는 박스권 하단부에 근접하면서 추가적인 조정보다는 기술적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초 이후 코스피 1920선 내외에서는 주식형 펀드로 자금 유입이 확대됐다"며 "이를 감안할 때 투신권의 매수 여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충분히 낮아진 코스피의 밸류에이션을 감안할때 추가 조정보다는 반등이 기대된다는 판단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다음주 주식시장은 하방 압력 극복이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며 "외국인 매도세가 쉽게 전환되기는 어렵지만 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매수가 확대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월말, 분기말로 접어들면서 수익률 제고를 위한 기관의 윈도 드레싱 매수세도 반등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김 팀장은 "예상 밖으로 1분기 증시가 부진했던 만큼 2분기를 대비한 윈도우드레싱도 기대할만한 변수"라고 꼽았다.
다음주에는 미국의 주택지표, 내구재주문 발표, 중국 HSBC PMI(구매관리자지수), 한국의 산업생산 등의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PMI 반등 여부와 국내 1분기 실적 전망이 주요 이슈"라고 꼽았다.
그는 "24일 발표되는 중국의 3월 HSBC 제조업 PMI는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48.7로 전망되고 있는데 5개월만의 지표 반등이 긍정적으로 해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다음주터는 1분기 프리 어닝시즌이 시작되는데 다행스러운 점은 최근 1분기 실적 하향 조정폭이 완만해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자료=우리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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