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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중동" 해외건설 수주 '재가동'..아시아 '주춤'
올해 중동 수주액 급증..아시아 수주액 감소
2014-03-04 15:42:14 2014-03-04 15:46:26
◇해외건설 지역별 계약현황.(자료제공=해외건설협회)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지난해 수익성 악화로 건설 수주가 부진했던 중동 지역이 올해 재부상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중동 지역을 제치고 해외수주 1위 지역으로 급부상했던 아시아 권역은 주춤한 모습이다.
 
4일 해외건설협회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중동 지역 수주금액은 129억4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인 18억7000만달러 보다 무려 59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수주금액이 159억9800만 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무려 80% 이상이 중동 지역에서 거둔성과다. 지난해 중동 수주액(261억4200만달러)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금액을 단 두달 만에 수주했다.
 
이처럼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이유는 건설사간 협업으로 '제살깍기'식 입찰 경쟁을 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열흘 사이 국내 건설사들은 쿠웨이트 '클린퓨얼 프로젝트(CFP)'와 알제리 복합화력발전 프로젝트',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프로젝트' 등의 대형프로젝트를 컨소시엄을 구성해 싹쓸이 했다.
 
이와 반대로 지난해 급부상했던 아시아 지역은 올 들어 수주액이 급감했다. 현재까지 아시아 지역에서의 수주금액은 18억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49억3700만달러에 비하면 63%나 감소했다.
 
아시아 지역은 지난해 275억6800만달러를 수주하며 중동 지역을 앞질러 새로운 수주 주력시장으로 떠올랐다. 플랜트 위주의 중동 시장과 달리 토목과 건축, 플랜트 등이 골고루 발주 돼 높은 시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6조원 규모 태국 물관리 사업이 기약 없이 미뤄지면서 지난해와 다른 수주 양상을 보이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중동 지역에서 그간 지연됐던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본격화 돼 지난해 보다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최근 정부가 동남아시아에 수주 지원단을 파견한 만큼 아시아와 중남미 등 신흥지에서도 해외 건설 수주에 큰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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