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모처럼 웃었다..내수·수출 '쌍끌이'
입력 : 2014-03-03 17:28:11 수정 : 2014-03-03 17:39:02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현대·기아차가 모처럼 웃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달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판매 호조세를 나타내며 쌍끌이에 성공했다. 기아차가 내수와 수출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신장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6달 만이다.
 
내수판매는 근무일수가 늘어난 덕에 국내 완성차 5개사 모두 증가했다. 설 연휴가 지난해 2월에 있었던 반면 올해는 1월에 몰려 상대적으로 2월 근무일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2014년 2월 국내 완성차 5개사 판매실적.(자료=각 사 취합)
 
◇현대·기아차, 내수·수출 모두 '맑음'
 
지독한 내수 부진에 시달리던 현대·기아차가 지난달 내수와 수출에서 판매 증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8.2% 증가한 5만1380대를 판매했다.
 
특히 현대차가 총력을 쏟은 2세대 제네시스의 판매가 돋보였다. 제네시스는 지난달 4164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무려 342.0% 판매량이 급증했다. 미국과 유럽 출격이 예정돼 있는 만큼 수출에서도 선전이 기대된다.
 
그랜저도 제몫을 다했다. 그랜저는 그랜저 하이브리드(1578대) 판매 호조에 힘입어 7496대 판매됐다. 전년 동월 대비 2.8% 증가한 수치로, 2개월 연속 내수판매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SUV도 22.3% 증가한 판매량 1만763대를 기록하며 내수 판매 호조에 힘을 실었다. 이달 중으로 LF쏘나타까지 판매가 시작되면 현대차의 내수판매는 확실한 상승흐름을 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 또한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3만500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6.4%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차종별로는 모닝과 K5가 각각 7165대, 4360대로 판매를 견인했다. 지난 1월 연식 변경을 통해 상품성을 강화한 K9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2014년형 K9은 지난달 583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14.3% 증가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출시한 'K5 하이브리드 500h'와 'K7 하이브리드 700h' 또한 지난 1월에 비해 각각 21.7%, 19.7% 증가한 544대, 461대 판매되며 호조세를 보였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이 그간의 부진을 뚫고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며 희망을 키웠다.
 
양사 모두 지난달 소폭 감소했던 수출에서도 상승세를 일궈냈다.
 
현대차는 지난달 해외시장에서 국내 수출 9만6930대, 해외 판매 23만534대 등 전년 대비 2.7% 증가한 32만7464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국내생산분 10만5205대, 해외생산분 10만2594대 등 총 20만7799대로 전년 대비 20.5% 증가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뚜렷해지며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등 대내외적 환경이 쉽지 않다"며 "이에 대응해 질적인 성장을 통해 내실을 다지고 기본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의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만 웃었다..한국지엠·르노삼성, 수출 동반부진
 
쌍용차와 한국지엠, 르노삼성차 중에선 쌍용차만 내수와 수출 모두 증가세를 나타냈다. 쌍용차는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26.9% 증가한 5502대, 같은 기간 수출은 13.6% 증가한 6303대를 기록했다.
 
내수시장에서는 주력 모델의 판매 증대가 돋보였다. '뉴 코란도C'(1612대)가 전년 동월 대비 23.9%, '코란도 스포츠'(2157대)가 50.2%, '렉스턴'(677대)이 42.5% 판매 증대를 기록하며 쌍용차의 내수 호조세를 이끌었다.
 
수출도 전 차종의 고른 판매 증가에 힘입어 호조세를 보였다. 카이런만 단 895대가 팔리며 전년 동월 대비 28.2% 감소했을 뿐, 나머지 차종은 모두 판매가 늘었다. 특히 내수성장의 견인차였던 '뉴 코란도'(2891대)와 '코란도 스포츠'(1004대)의 판매가 각각 10.0%, 65.4% 늘어난 것이 수출 증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한국지엠은 2월 내수시장에서 1만301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004년 이후 2월 판매로는 역대 최대치다. 반면 수출은 3만7706대로 22.4% 감소하는 부진을 나타냈다.
 
내수시장에서는 가솔린 터보 모델과 디젤 모델을 앞세운 크루즈와 오는 6월 디젤 모델이 공개되는 말리부가 판매 성장을 견인했다. 크루즈(1198대)는 51.8%, 말리부(836대)는 46.2% 판매량이 증가했다.
 
RV(레저형 차량)는 전반적인 호조세를 보이며 지난해의 인기를 이어갔다. 다만 다마스와 라보 등 경상용차는 생산 중단의 여파로 167대 판매되는데 그쳤다.
 
수출에서는 RV와 중대형차를 제외한 전 차종이 부진했다. 경차(5168대)와 소형차(3196대), 준중형차(3866대) 등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62.8%, 45.7%, 62.0% 판매가 줄었다. 내수에 이어 수출에서도 경상용 차량은 생산 중단의 영향으로 단 2대만 판매되는 수모를 겪었다.
 
르노삼성차는 내수와 수출에서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내수에서는 QM5의 판매 호조 덕에 판매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수출에서는 전 차종이 감소하며 극심한 부진을 기록했다.
 
내수시장에서 르노삼성차는 전년 동월 대비 16.7% 증가한 4821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판매 상승의 중심에는 QM5와 SM3가 있었다.
 
특히 지난 1월 말 QM5의 디자인이 변경돼 출시된 QM5 네오의 상승세가 무서웠다. QM5는 지난달 972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무려 234.0% 급증했다. 지난 1월에 비해서도 61.2%나 판매가 늘었다. SM3 역시 전년 동월 대비 46.7% 증가한 1611대 판매되며 QM5의 판매 증대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말 흥행 돌풍을 일으킨 QM3가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하는 이달부터는 내수 판매 상승세에 날개를 달 수 있을 전망이다.
 
반대로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1.3% 급감며 극도로 부진했다. SM3와 SM5, QM5 등 전 차종의 판매가 감소하며 전반적으로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이중 SM3는 256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90.3% 감소하는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QM5(2366대)와 SM5(273대)도 각각 45.9%, 41.7% 감소하며 부진의 깊이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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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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