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위기)우크라이나 전운 고조..러시아軍 이동·우크라이나 전면경계
EU·나토, 2일 긴급회의..우크라이나 사태 논의
2014-03-02 11:09:05 2014-03-04 08:11:58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러시아 의회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력 사용을 승인하자 우크라이나 정부는 자국 군대에 전면 경계 태세를 갖출 것을 명령하는 등 크림반도를 둘러싼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러시아 상원은 비상회의를 열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출한 우크라이나 군사력 사용 요청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크림 자치공화국에 대해 무력진압에 나서자 러시아가 크림 내 자국인 및 크림 주둔 흑해함대 보호를 명문으로 군사개입 움직임을 보인 것. 친 러시아 성향이 강한 크림 자치공화국은 우크라이나 과도정부에 반대하며 분리주의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날 6000명의 병력을 크림 자치공화국으로 이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시위대가 러시아의 군사개입에 대한 미국의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
 
러시아 의회의 군사개입 승인 직후 불과 몇시간 뒤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의회 의장 겸 대통령 권한대행은 잠재적인 침략 위협에 대비해 군대에 전면 경계 태세를 갖출 것을 명령했다.
 
원자력발전소나 공항 등 주요 기간시설에 대한 보안도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르세나 야체뉴크 우크라이나 총리는 "(러시아의 군사행동)으로 전쟁이 촉발될 수 있다"며 "또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모든 관계를 끊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유럽연합(EU)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는 조만간 긴급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은 28개 회원국의 나토 대사를 본부로 소집, 2일 긴급 회의를 두 차례 열고 우크라이나 상황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기자회견을 통해 우크라이나 내 군사 움직임에 대해 "매우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군사개입을 단행할 경우) 그에 대한 대가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