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전자서비스 노조가 전면적인 파업에 돌입한 이후 첫 폐업 사업장이 발생했다.
27일 부산 지역의 광명해운대서비스는 공고문을 내고 다음달 8일부터 폐업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올초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이후 전국의 협력업체 109곳 가운데 첫 번째다.
회사 측은 최근 대표이사의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됐고, 경영난이 가중되는 등 회사 내부 사정으로 인해 부득이 폐업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승철 광명해운대서비스 대표는 이날 직원들에게 전하는 소회문에서 "뼈를 깎는 심정으로 큰 결단을 내렸다"며 "더 이상 광명해운대서비스를 경영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평생 전자제품 서비스업계에 몸담았고, 하늘이 도와주신 덕에 좋은 기회를 얻어 회사까지 차리게 됐지만 저의 운은 딱 거기까지인 것 같다"며 "몇 년 경영해 보지도 못하고 스스로 포기하게 되는 현재의 상황이 너무도 아쉽고, 안타깝다"고 호소했다.
지난해 7월 출범한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에 대해서도 억울함도 토로했다. 유 사장은 "노동조합에서 저를 바지사장이라고 욕할 때마다 가슴에는 피멍이 들었다"며 "'알고도 떼어먹은 것'은 하늘에 맹세코 절대로 없다"고 주장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광명해운대서비스는 지난해 9월부터 노조 측과 협상을 벌여왔으나 올해 1월 파업 이후 장기간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경영난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3일 이 업체를 포함한 부산·경남지역 협력업체 대표들은 노조의 무리한 요구로 인해 원활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일간지에 게재했다.
호소문에 따르면 당시 노조원들은 ▲근속 연차에 따라 월 기본급 307만~640만원 지급 ▲기본급 외 장기 근속수당 및 헤어관리비·신발 구입비 지급 ▲휴게실·샤워실·체력단련실 제공 ▲정년 65세 보장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 대표 50여명은 지난해 7월 경총회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언론, 정치권의 위장도급, 불법 하청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자신들은 '바지' 사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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