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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인사 키워드는 '성과주의'와 '책임경영'
2013-12-01 13:17:45 2013-12-01 13:21:11
[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LG그룹이 지난주 4대 그룹 가운데 가장 먼저 임원인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인사의 키워드는 '성과주의'와 '책임경영체제'로 요약할 수 있다. 구본무 회장의 지속적으로 강조했던 '시장선도'의 연장선이라는 평가다.
 
올해 LG(003550)그룹 임원인사에서 승진한 사람은 부회장 1명, 사장 6명을 포함한 총 125명으로 지난해(116명)보다 7.7% 가량 늘었다.
 
지난해에는 부회장 승진자가 한명도 없었던 반면 올해는 박진수 LG화학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아울러 지난해 3명이었던 사장 승진자도 올해는 ▲박종석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션즈(MC)사업본부장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 ▲하현회 LG전자 HE사업본부장 ▲이웅범 LG이노텍 대표이사 ▲유진녕 LG화학 기술연구원장 ▲김주형 LG경제연구원 원장 등 6명으로 늘었다.
 
특히 올해 LG그룹 임원 인사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지속해서 강조했던 시장선도를 바탕으로 한 성과주의와 책임경영체제 강화라는 두 가지 특징으로 요약된다.
 
◇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로 동기 부여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를 바탕으로 한 이번 인사에서는  시장선도에 입각한 인물의 대거승진이 두드러졌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박진수 LG화학(051910) 사장의 부회장 승진이다. 지난해말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지 1년 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박 부회장은 석유화학, 정보전자소재, 전지 등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특히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을 선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G시리즈 등 스마트폰 제품 개발력을 높여 사업의 근본 체질을 강화한 LG전자(066570)의 MC사업본부장 박종석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웅범 LG이노텍(011070) 사장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카메라 모듈, 터치윈도우 등 고부가가치 부품 사업의 경쟁력을 높여 향후 시장선도의 기반을 다진 성과를 인정받았다.
 
◇ 위기상황 돌파 위한 책임경영체제
 
LG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해 위기를 돌파하라는 그룹 수뇌부의 주문이 반영됐다.
 
LG상사(001120) 대표이사에 이희범 부회장을 선임하고, LG전자의 주력 사업부문인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을 교체해 하현회 (주)LG 시너지팀장에게 맡겼다.
 
하 본부장은 LG디스플레이(034220)에서 전략과 핵심사업부를 두루 거쳤고, (주)LG의 시너지팀장으로 계열사간 시너지를 창출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이희범 부회장은 산업자원부 장관, 한국무역협회 회장, STX에너지-중공업 회장 등을 두루 거치고 해외사업에 대한 경륜과 자원사업 분야의 전문성을 갖춰 LG상사가 자원 분야 시장선도 기업 위상을 보다 공고히 하기 위해 영입됐다.
 
아울러 LG전자는 HE사업본부장 이외 기존 4개 사업본부장이 유임돼 위기 상황에서 사업에 대한 책임경영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글로벌 영업·마케팅 인력 중용
 
올해 임원인사에서는 치열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이끌어낼 영업·마케팅 역량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지난해 19명이었던 영업·마케팅 분야 승진자가 올해는 23명으로 확대됐다. LG전자의 경우 올해 승진자(44명)의 약 30%인 13명이 해외 법인장과 영업·마케팅 분야다.
 
또 시장선도의 기반이 되는 연구·개발(R&D)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인 31명의 임원 승진자가 R&D 분야에서 나왔다.
 
이밖에도 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그룹장인 차수열 전무와 LG화학 자동차 전지사업부장 김종현 전무를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미래 성장동력 사업 역량도 강화했다.
 
◇LG그룹 인사. (자료=LG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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