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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서 가장 가치있는 브랜드"
에쿠스 등 4개 차종, 부문별 1위
2013-11-15 15:06:37 2013-11-15 15:10:10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현대차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가치있는 브랜드로 평가됐다. 연비논란에 이은 최근의 품질논란 등을 고려하면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현대차(005380)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전문 조사업체인 '스트레티직 비전(Strategic Vision)'이 발표한 '2013년 종합 가치평가'에서 조사대상 전체 브랜드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이번 1위 등극은 스트레티직 비전사의 종합 가치평가 18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도약을 노리는 현대차로서는 쾌거다.
 
각 부문별로는 총 4개 차종이 1위에 올랐다.
 
에쿠스는 '럭셔리카' 부문에서 총 804점을 받아, 렉서스 LS와 아우디 A6 등을 제치고 1위에 랭크됐다. 이는 평가대상 전 차종 중 가장 높은 점수로, 미국에서 가장 가치있는 모델로 평가받은 것이라고 현대차는 자평했다.
 
제네시스 쿠페는 727점으로, 쉐보레 콜벳(716점)과 포르쉐 911(712점) 등을 제치고 '프리미엄 쿠페' 부문에서 1위 성적표를 받았다. 이와 함께 쏘나타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역시 각각 686점과 651점으로 '중형차'와 '소형차' 부문에서 나란히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수상을 통해 소형차부터 고급차까지 우수한 품질과 상품성으로 고객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며 "특히 고급차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만큼 브랜드 가치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또 지난 2008년 미국시장에 내놓은 제네시스를 계기로 프리미엄 대형세단 부문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제네시스는 지난 2009년 1월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됐으며, 당해 1만3604대, 2010년 1만6448대 등 미국시장 진출 5년 만에 10만대 판매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후 에쿠스와 K7(현지명 카덴자) 등도 미국시장에서 순항하고 있다. 특히 2세대 제네시스가 출격 준비를 마친 상황이어서 현대차의 브랜드 제고 전략은 더 탄력을 받게 됐다.  
 
현대·기아차는 향후 신형 제네시스와 K9(현지명 K900) 등 고급 대형세단을 앞세워 미국 프리미엄 시장 공략과 브랜드 인지도 상승의 '두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대내외 악재에 시달리던 현대차로서는 간만에 들려온 소식에 위안을 갖게 됐다.
 
◇2013년 차종별 종합 가치평가.(자료=스트레티직 비전사,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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