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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현대중공업,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 기대감 낮춰야"
2013-11-01 08:16:30 2013-11-01 08:20:00
[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1일 증권가에서는 3분기 적자를 기록한 현대중공업(009540)에 대해 내년 상반기까지는 실적 기대감을 낮춰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매출 비중이 높은 상선 발주가 둔해지고 있어 추가상승 여력이 부진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3분기 현대중공업의 실적은 조선과 엔진사업부의 수익성 둔화로 기대치를 하회했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부진은 조선사업부와 엔진사업부의 부진 때문"이라며 "조선사업부의 경우 본사 수익성이 둔화됐고, 현대미포조선의 적자 폭이 확대됐으며 엔진사업부 역시 마진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이상원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면 정유부문은 유가상승과 정기보수공사 이후 가동량이 증가하면서 전분기 대비 28.9% 증가했고, 그린 에너지 부문도 풍력발전기 납품완료로 매출액 증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 기대감 낮추되, 수주는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4분기 액화천연가스(LNG)선, 컨테이너 등 옵션물량으로 수주 모멘텀은 유효하지만, 전반적인 실적의 구조적인 개선이 이뤄지기 전까지 여전히 단기매수 전략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성기종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2014년 상반기까지 저가성 선박투입이 지속되면서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2014년 하반기부터는 비조선 부문의 실적 회복이 예상되고 수주단가가 양호했던 해양플랜트 매출이 확대되며 완만한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성 연구원은 이어 "가장 경쟁력이 높은 해양부문 생산설비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며 "글로벌 생산설비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내년에도 FLNG는 물론 해양부문에서 양호한 수주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정동익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관점에서 상선시황 개선은 동사에 긍정적이지만 3분기 실적부진과 4분기 수주모멘텀 둔화, 주가의 장기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욕구 증가 등은 단기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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