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에너지 기업 "빈곤 문제에 일반 기업 보다 민감해"
2013-10-31 17:39:38 2013-10-31 17:43:11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영국 에너지 기업들이 빈곤층을 대상으로 전기료를 인하해 주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에너지UK 홈페이지>
31일(현지시간) 영국 에너지 기업들의 대표 기관인 에너지UK는 대형 에너지 업체들이 저소득층과 연금 수급자 등 빈곤층 가정에 매년 135파운드(22만9000원)에 달하는 혜택을 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안젤라 나이트 UK 에너지 대변인은 "매년 빈곤층 가계에 135파운드의 현금을 거저 주는 기업은 없지만, 에너지 기업들은 매년 그 정도 규모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에너지 기업들이 앞다투어 가스·전기 요금 인상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들 기업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N파워, 브리티시가스, SSE, 스코티시파워는 공급 원가가 올랐다며 에너지 요금을 8~10% 추가 인상할 예정이다.
 
영국 정치권은 에너지 요금 인상 탓에 저임금 노동자들이 보온과 음식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하는 상황까지 몰렸다고 지적하고 있다.
 
물가 상승률의 3배를 웃도는 에너지 요금 때문에 서민들의 생활고가 커질 것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영국노동조합(TUC)의 조사에 따르면 에너지 요금은 지난 2003년 9월에서 2013년 9월까지 10년간 152% 급등했다. 반면, 같은 기간 소매물가지수(RPI)는 38%, 식료품비는 43% 올랐다. 
 
자선 단체 'Help the Aged'의 머빈 콜러는 "에너지 기업들의 사회활동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빈곤 가정의 난방 시스템의 효율을 높이는 등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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