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민간 빅데이터 역량 한 곳으로..'빅데이터 분석활용센터' 개소
2013-10-24 13:27:28 2013-10-24 18:53:05
[뉴스토마토 이세중기자] 공공과 민간의 빅데이터 역량을 한 곳으로 모을 ‘빅데이터 분석활용센터’가 출범했다.
 
24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공공·민간의 빅데이터 서비스 도입을 촉진하고, 데이터 기반 창조경제와 정부3.0 실현을 위해 ‘빅데이터 분석활용센터’ 개소식을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문기 미래부 장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 장광수 NIA 원장을 포함해 학계, 의료계, 민간기업, 빅데이터 분야 산업체 전문가와 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전 세계적으로 빅데이터가 신규 유망분야로 주목받고 있지만, 그간 국내에서는 빅데이터 분석환경이 부재하고 실무에 활용할 전문인력도 크게 부족해 관련 서비스 도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지난 7월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지원서비스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소벤처기업들은 ‘고가의 분석 인프라, 데이터 set의 확보’를 가장 어려운 점이라고 응답(70%)했다. 또, 서비스 개발과 솔루션 검증을 위한 분석 인프라, 기상·의료·통신사 데이터 등 다양한 데이터 set의 이용수요를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미래부와 NIA는 지난 4월, 빅데이터 분석활용센터 구축에 들어갔고, 지난달 시범 운영을 거쳐 이번에 본격적인 서비스 제공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빅데이터는 부존자원은 적지만 세계 최고수준의 네트워크 인프라와 거기에서 유통되는 막대한 양의 데이터, 그리고 우수한 과학기술인력을 보유한 우리나라가 충분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분야”라며 “초기시장 창출, 데이터 생태계 조성과 산업기반 확충을 포함한 빅데이터 산업 발전전략을 조속히 마련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빅데이터 활용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센터는 대용량의 데이터 분석 인프라(스토리지, 가상화, 분석 플랫폼, 시각화 기술 등)를 보유하기 어려운 중소기업, 대학, 연구소 등에게 빅데이터 활용에 필요한 Shared Service와 실습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서울시와 아주대병원,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빅데이터 관련 시범사업에서 신규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활용되는 통신, 보건·의료, 상권·부동산 등 확보가 어려운 샘플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민간의 데이터 유통·거래사이트와 공공데이터 포털, 서울시 열린데이터 광장 등 공공데이터 개방사이트와도 연계함으로써 국내 최초의 빅데이터 실증·분석 환경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분석 인프라는 용도에 맞춰 중소기업 및 연구기관이 활용할 사업화지원 인프라와 대학 등 교육기관이 실습에 이용할 교육지원 인프라로 구성돼 있다.
 
이용고객은 회원가입 후 사전협의된 일정에 따라 필요한 자원(서버, 데이터 set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이번 달은 5개 대학(연세대, 포항공대, 한국기술교육대, 세종대, 동국대) 약 150여명이 교육 인프라를 활용할 예정이고, 다음 달에는 37개 중소벤처와 DB전문가 포럼 등에서 사업화지원 인프라를 이용하게 된다.
 
올해 말까지 웹 기반으로 ▲데이터 검색 ▲분석스케줄 관리 ▲분석 프로그램 작성 ▲시각화 등을 일괄 지원하는 이용자 통합 분석환경(사용자 친화적 인터페이스)을 구축해 초보자도 쉽게 빅데이터를 다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실시간 분석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한편 데이터 분석과 시스템 운영 노하우 등을 축적해 나감으로써 향후 데이터 기반의 국가 미래전략 수립을 지원할 수 있게 지속적으로 확대·개편해 나갈 계획이다.
 
장광수 NIA 원장은 “빅데이터 분석활용센터가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창출과 실무능력을 갖춘 고급인력을 양성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개소식 행사에서는 연세대, 포항공대 등의 주요대학과 아주대의료원, SKT, 빅데이터 솔루션 포럼, DB전문가 포럼 등 총 10개 기관과 NIA 간 인력양성, 산업 활성화, 상호 데이터 교류 관련 MOU 체결이 이루어졌다.
 
또, 개소식 행사에 이어 빅데이터포럼, 빅데이터국가전략포럼 등 관련 8개 단체·기관이 모여 국내 빅데이터 발전을 위한 공동협력을 선언했다.
 
이어 ‘빅데이터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과제와 전략’이라는 주제로 학술 세미나도 함께 진행됐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미국의 케글(Keggle) 방식을 벤치마킹해 기업들이 실제 애로를 겪고 있는 분야에서 데이터 set과 함께 모델링 과제를 출제하면, 센터의 인프라를 활용해 데이터 분석인력들이 경합을 벌이는 경진대회에 대한 설명회도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유환조 포항공대 교수는 “빅데이터 분석활용센터를 활용하여 오는 10월28일부터 실습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며 다양한 알고리즘 구현 실습 등을 통해 학생들의 빅데이터 활용 능력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빅데이터기업 클루닉스의 권대석 대표는 “자금·인력이 부족한 중소벤처기업과 일반국민에게 빅데이터 분석활용센터의 출범은 큰 의미를 가지며, 이를 통해 만들어진 정보서비스와 SW솔루션 등이 사업화로까지 활발히 이루어지는 경제활동의 장으로 발전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사진=이세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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