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여전히 톱스타 전성時代 .."거품 뺀다더니.."
2013-10-18 10:58:02 2013-10-18 11:01:27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가격 거품을 빼겠다던 아웃도어 업계가 여전히 광고시장에서 톱스타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다. 장동건, 원빈, 정우성, 씨스타, 김연아 등 내로라하는 톱스타들이 엄계 광고판을 장악하고 있다.
 
문제는 과도한 마케팅 비용은 곳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되고 이는 유행을 쫓는 소비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 된다는 것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목인 F/W 시즌을 맞아 인기 배우, 스포츠 스타, 모델은 물론 아이돌 그룹까지 스타 마케팅을 활용한 고객 유치전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아이돌 그룹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아웃도어 제품들이 패션의 일부가 되고 일상생활에서도 편하게 입을 수 있도록 제작되면서 10~30대 고객층이 두터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젊고 감각적인 이미지의 브랜드 아이덴티티 구축이 필요한 브랜드에는 소위 잘 나가는 아이돌 그룹 만한 모델이 없다" 며 "특히 요즘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젊은층 집중 공략에 나서면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아이돌그룹에 눈독을 들이는 경우가 많아졌다" 고 말했다.
 
현재 이벤벅은 씨스타, 케이스위스는 카라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고 일부 업체의 경우, 성수기 겨울장사를 위해 단발성으로 아이돌그룹을 기용한 사례도 눈에 띄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최근 거물급 배우 장동건, 탕웨이를 기용한데 따른 부담에도 불구하고 한창 주가를 올리고 아이돌 그룹 '엑소(EXO)' 와도 3개월 모델계약을 체결해 눈길을 끌었다.
  
◇엑소 코오롱스포츠 회보 이미지.(사진제공=코오롱스포츠)
 
이처럼 아웃도어 업체들이 스타 모시기에 열을 올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어울리는 모델 선정이 한해 농사의 결과를 결정짓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고가논란에 휩싸이면서 가격 거품을 빼겠다는 공언이 무색하게 갈수록 톱스타 광고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간 가격담합, 마케팅 비용의 과부화 등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아웃도어 업계가 여론의 비난을 불식을 잠재우기 위해 '가격인하' 라는 와일드카드를 꺼내들기도 했지만 단발성 이벤트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오히려 지난해보다 마케팅비용이 늘어난 업체가 상당수인 만큼 그 비용은 고스란히 소비자 부담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가격 거품 빼기' 는 그저 허울 좋은 말 뿐 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는 이유다.
 
치열한 경쟁구도에서 수익을 창출하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것이 이런 비난에 대한 업계의 항변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 마케팅이 아웃도어 업계의 트렌드이다 보니 대세를 따를 수 밖에
없는 상황" 이라며 "제품 가격 상승의 일부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
실" 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실제로 아웃도어 업계 순위경쟁은 전쟁터를 방불케할 정도로 치열하다" 며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스타마케팅인 만큼 당분간 이러한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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