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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 주가조작 혐의로 '집단 소송' 당해
2013-10-07 09:33:41 2013-10-07 09:37:28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캐나다 스마트폰 제조기업 블랙베리가 주가 조작 혐의로 집단 소송에 처했다. 
 
5일(현지시간) USA 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마빈 펄스타인이라는 블랙베리 투자자는 토르스텐 하인즈 최고경영자(CEO)와 브라이언 비둘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대상으로 맨하탄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마빈 펄스타인은 "블랙베리가 지난해 9월 신제품 블랙베리10을 선보일 당시에는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하며 투자자들을 끌어들였지만, 실제로 이 제품은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며 "블랙베리가 투자자들을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블랙베리는 지난해 9월27일에 열린 신제품 설명회에서 "회사가 재정이나 운영면에 있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며 "업계 선두로 도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블랙베리10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제품 판매 부진으로 지난 2분기(6~8월) 10억달러에 가까운 순손실을 기록했다.
 
또 지난달 20일(현지시간)에는 경영난이 심화되면서 전체 인력의 40%에 달하는 4500명의 직원을 해고한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9월27일 블랙베리가 신제품을 발표할 당시 주가는 7달러 수준이었고, 올해 초에는 블랙베리10 공개를 앞두고 주가가 급등해 18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제품 판매 부진과 경영난으로 현재 주가는 다시 7달러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한편 블랙베리는 지난달 최대 주주 사모펀드인 페어팩스 파이낸셜 홀딩스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회사를 47억달러에 매각하기로 합의했지만, 자금 조달에 문제가 생기면서 부분 매각 또는 다른 인수 희망자를 찾는 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블랙베리가 인수 의사를 확인하고 있는 기업들에는 구글과 시스코시스템즈 등을 비롯해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 등 국내기업도 속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블랙베리의 주가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일 대비 0.52% 내린 7.69달러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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