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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착수
2013-10-07 09:30:39 2013-10-07 09:34:26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유엔 조사단이 시리아 화학무기를 폐기하고 그 관련 시설을 폐쇄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6일(현지시간) 국제연합(UN)의 한 관리는 "시리아 화학무기를 이날 처음으로 폐기하기 시작했다"며 "폐기작업과 더불어 확인작업 또한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폐기된 화학무기의 종류와 생산이 중단된 장소 등에 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엔은 오는 11월1일까지 시리아 내 화학무기 생산공장을전면 폐쇄하고 2014년 중순까지 시리아 화학무기를 전량 폐기처분할 방침이다.
 
다만, WSJ는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라 유엔의 화학무기 폐기작업이 수월하게 진행될지는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이달 초 유엔 산하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소속 전문가들은 이 같은 조처를 단행하기 위해 시리아에 도착했다.
 
시리아에 1000톤의 화학약품이 있을 것으로 추정됐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시리아 수도인 다마스쿠스 인근 지역에서 화학무기 공격으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
 
미국은 당시 공격으로 1400명 이상이 숨졌다고 보고 있다.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그동안 화학무기 사용을 거듭 부인해 왔으나, 이날 진행된 국영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과거에 화학무기를 만든 적이 있다고 언급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1980년 당시 이스라엘과의 전통 무기 격차를 만회하기 위해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를 생산한 적은 있다. 그러나 1990년 후반에 중단됐다"고 밝혔다.
 
또 아사드는 자신의 임기가 종료되는 내년 6월에 실시되는 대선에 출마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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