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채동욱 검찰총장, 다음주 조선일보에 소송
2013-09-17 20:18:39 2013-09-17 20:24:30
[뉴스토마토 최현진 기자] 앵커 : 혼외아들 의혹이 제기된 채동욱 검찰총장이 지난주 금요일 사의를 표명한 뒤 나흘이 지났습니다. 채 총장은 어제와 오늘 연가를 내고 출근을 안 했는데, 사퇴의사와 감찰불응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추석을 앞둔 지금까지의 상황과 앞으로의 전망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법조팀 최현진 기자 나왔습니다. 최 기자, 채동욱 총장이 사의를 표명했는데, 사표는 수리됐습니까?
 
기자 : 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지난 일요일 브리핑에서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측은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는데 사표수리를 할 수는 없다며 진실규명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채 총장은 검찰총장의 직위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는 채 총장이 여전히 법무부의 감찰 대상으로 남아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앵커 : 그렇군요. 채 총장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 앞서 말씀드렸듯이 청와대의 사표수리 보류는 채 총장으로 하여금 총장직을 유지시킴으로써 법무부의 감찰을 받게 하겠다는 신호였습니다. 채 총장은 혼외아들 의혹이 제기된 이후 여러 루트를 통해 사퇴를 종용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상황이 전개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의 퇴진을 바란다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에 따라 채 총장은 오늘 검찰 관계자를 통해 의혹의 진위여부와 관계없이 검찰총장으로 복귀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는 향후 법무부 진상조사와 감찰에도 응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내비친 것이기도 합니다. 채 총장은 그러나 처음 의혹을 제기한 조선일보를 상대로 한 정정보도청구 소송은 계속 진행할 방침입니다.
 
앵커 : 그렇군요. 어제 있었던 3자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채 총장에 대한 사퇴 압박설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는데요. 설명 좀 해주시죠.
 
기자 : 네.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열린 새누리당, 민주당과의 3자 회담에서 이른바 ‘채 총장 사퇴 청와대 배후설’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의 감찰지시에 대해서는 “장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고 진실을 밝히는 차원에서 잘한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또 “채 총장은 의혹이 있으면 사표 대신 의혹 해소에 협력했어야 한다”면서 “진상이 밝혀질 때까지 사표는 수리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결국 채 총장에 대한 법무부의 감찰 결과를 끝까지 지켜보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셈입니다.
 
앵커 : 일선 검사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 채동욱 총장의 사의 표명이 있은 직후 일선 검사들은 크게 동요했습니다. 서울서부지검은 평검사회의를 개최하고 채 총장에 대한 사퇴가 재고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이어 김윤상 대검 감찰과장과 박은재 대검 국제·미래기획단장 역시 총장의 사의표명에 반발하는 글을 검찰 내부통신망인 e프로스에 게시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의 채동욱 검찰총장에 대한 사표수리 보류 발표가 나온 직후 일선 검사들의 평검사회의는 더 이상 열리지 않았습니다. 수원지검과 서울중앙지검, 서울북부지검은 평검사 회의를 열 예정이었지만 사표 보류 발표 이후 상황을 일단 지켜보자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습니다. 법무부에 이어 청와대까지 나서 진상규명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마당에 평검사회의를 여는 것이 부담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일선 검사들은 외부와의 접촉을 피한 채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는 모습입니다. 청와대와 법무부의 뜻이 워낙 완고하고, 채 총장 역시 사퇴의 뜻을 명확하게 밝힌 점을 비춰볼 때 더 이상의 평검사 회의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지금 검찰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 채동욱 총장이 사실상 유고상태에 들어가면서 현재는 길태기 차장검사가 직무를 대행 중입니다. 길 차장검사는 채 총장 사의 표명 이후 처음 가진 주례간부회의에서 “각별히 언행에 조심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총장 감찰이라는 초유의 사태에서 자칫 검찰 쪽에서 작더라도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 경우 여론의 뭇매를 맞을 거란 우려 때문입니다. 이날 간부회의는 30여분만에 끝났고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통상적인 업무점검만 이뤄졌습니다.
 
앵커 : 채동욱 총장은 언제 출근하지요?
 
기자 : 채 총장은 어제와 오늘 이틀간 연가를 낸 상태입니다. 추석연휴가 끝나고 휴가를 마친 뒤에도 출근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23일 월요일에는 조선일보를 상대로 한 정정보도청구소송을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 그렇군요. 수고하셨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