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기후퇴에 따른 실적악화로 일본 상장기업들의 지난해 4.4분기(10-12월) 연결 경상이익이 71% 감소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일 자체 집계 자료를 통해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달 말까지 발표된 2008년 4.4분기 연결결산 자료를 분석했다. 집계대상은 오는 3월 말 결산법인 가운데 10-12월 결산 실적을 발표한 453개사로 수적으로는 전체의 30%에 해당하지만, 경상이익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달한다.
이들 상장기업 가운데 작년 4분기에 감익 또는 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352개사에 달했다. 그러나 오는 3월 말의 회계연도 말 결산에서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도 약 25%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이익 감소는 세계적인 경기 후퇴로 제품 수요가 급격히 줄고 있는데다 엔화의 가파른 상승으로 수출 비중이 높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큰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자동차와 전기 등 일본을 대표하는 제조업의 고전이 두드러져 전체 산업의 매출이 8% 감소한 데 비해 제조업은 14%나 줄었다.
이 때문에 제조업체들은 감산을 통한 재고조정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감원과 비용 삭감 등 구조조정을 서둘고 있다.
그러나 일본 기업들의 재무체질이 구미 기업들과 비교하면 안정돼 있어 전대미문의 불황 속에서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개혁을 가속화할 경우 장차 외국의 경쟁자들에 비해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일본 기업들의 유이자 부채가 자기자본의 몇 배인가를 보여주는 부채자본비율은 작년 9월 말 현재 0.7로 1배에도 미치지 않고 있다. 일본 기업들이 거품 붕괴 이후 장기불황을 벗어나는 과정에서 과잉 부채를 줄여온 결과다.
또한, 기업들이 이익을 비축해온 내부유보금은 약 140조 엔으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어 장차의 성장에 대비한 실탄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세계적인 수요 저하로 일본 기업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생산 조정 등을 통해 재고가 적정수준에 도달하게 되면 다시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신문은 말했다.
(서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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