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쌍용차 협력사 대책 더 없다"
2009-01-30 06:40:00 2009-01-30 09:04:28
정부가 어음 만기도래로 위기에 처한 쌍용자동차 협력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한 어음 만기연장 등 추가 조치를 더 이상 마련하지 않고 금융권에 처리를 완전히 맡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협력업체들은 자구노력과 생존 가능성 등을 토대로 금융권의 지원을 얻어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됐다.

지식경제부 당국자는 30일 "쌍용차 만기 어음문제에 대해 정부가 별도의 조치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금융권의 결정에 맡긴다는 게 정부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이런 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은 글로벌 동반 위기로 구조조정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특정 업체 문제로 더 이상 시간을 끌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전 업종으로 금융권 주도의 구조조정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특정기업의 협력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나서는 것이 형평성 논란을 가져올 수 있고 쌍용차가 법원에 회생계획 인가신청을 내 채권.채무가 동결된 상황에서 뾰족한 해결책을 내놓기 어렵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지경부 당국자는 "쌍용차 협력업체는 다른 업체의 협력사와 마찬가지로 중소기업 패스트트랙 제도에 따른 지원판정을 받거나 정부와 기업,은행권이 함께 마련한 상생보증 프로그램을 이용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실질적으로 쌍용차 전속 협력업체나 쌍용차에 비중이 큰 협력업체들은 특단의 자구노력이 없는 한 부도 등의 상황을 맞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은행들은 이날 만기 도래한 쌍용차 발행 어음을 우선 부도 처리키로 했다.

또 신한은행 등 은행들은 이날 만기가 도래한 쌍용차 발행 어음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간 협력업체들의 대출금을 일반대출로 전환하는 방안 등을 검토키로 했다.

1월 중에 만기가 도래하는 933억 원의 쌍용차 발행 어음 중에서 640억 원 규모가 이날 만기를 맞는다. 이날 결제가 이뤄지지 않은 어음은 모두 부도처리된다.

일부 협력업체들은 쌍용차가 발행해준 어음을 신한은행 등 은행들에 담보로 맡기고 자금을 대출받았다.

이들은 나중에 쌍용차가 어음을 결제해주면 대출금을 갚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쌍용차가 법정관리 신청으로 채권.채무가 동결돼 어음 대납이 이뤄지지 않자 협력업체들은 우선 대출금을 갚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쌍용차 협력 업체 가운데 대출금을 갚지 못해 연체된 업체들은 개별 업체별로 심사를 통해 일반대출 전환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우선 대출금을 갚지 못한 협력업체들은 연체 상태에 빠지게 되지만 당장 부도에 직면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추후 협력업체에 신규 자금을 지원해주는 등의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수시장 침체라는 위기를 맞은 국내 기계업계가 해외 판로를 넓히며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30일 기계업계에 따르면 선반과 프레스 등을 생산하는 공작기계 업체들은 올해 사업중점을 `수출 활성화'로 내걸었다.

지난해 생산량이 전년대비 8.0% 증가한 2조4천115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실적 호조를 보였지만 내수침체가 본격화된 올해에는 수출을 더 늘려야 불황기를 건널 수 있다는 것.

공작기계 업체들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남미지역에 시장조사단을 보내고 일본 등지에 시장개척단을 파견키로 하는 등 어느 때보다도 적극적으로 해외 판로를 넓힐 계획이다.

특히 일본 시장에서는 엔고 현상으로 탄탄한 가격경쟁력을 갖춘 만큼 국산 제품의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공작기계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건설장비 등을 생산하는 두산인프라코어도 해외시장을 `승부처'로 정했다.

이 회사는 대형 광산장비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해 노르웨이 덤프트럭 생산업체인 목시(Moxy) 엔지니어링사(社)를 인수한 바 있다.

미국과 영국, 독일 등 세계 각지에 판매법인 등 사업거점을 갖추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는 인도와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우, 통상 매출액의 13% 가량을 차지하던 수출의 비중을 올해 2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2년 연속으로 국내 승강기 업계 실적 1위를 기록하는 등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엘리베이터 판매가 부진을 보일 수 있으므로 판로를 다변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대엘리베이터는 수출 대상국을 기존 40여개국에서 50여개국으로 늘리고 현지법인을 1∼2곳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고부가가치 제품인 고속 엘리베이터 기종의 수출을 늘리고 승강장 스크린 도어나 물류 자동화 설비 등 비승강기 부문의 해외 진출을 강화할 방침이다.

 
[서울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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