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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박 대통령 어제 발언은 '대국민 정치 실종 선언'"
"민주주의와 민생은 한 몸..민주주의가 최대의 민생"
2013-08-27 10:51:53 2013-08-27 10:55:19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야권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원 대선개입 관련 발언에 대해서 "대국민 정치 실종 선언"·"유불리에만 집착하는 옹색함"이라고 맹비난했다.
 
박 대통령은 앞선 26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난 대선에서 국정원으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않았고, 선거에 활용한 적도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전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박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박 대통령이 시국의 엄중함을 모르고 있다. 국민과 야당을 무시하는 것은 물론, 여당인 새누리당마저 철저히 무시한 것"이라며 "어떤 대화와 소통도 하지 않겠다는 대통령의 대국민 정치 실종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어 '국민은 국정조사를 통해 밝혀진 새누리당과 국정원, 경찰로 이어진 불법 커넥션의 실체와 배후 핵심인물이 누구인지 알고 있다. 그런데 대통령은 국정원 신세 진 적 없고, 진상규명 필요 없고, 셀프개혁 지켜보면 된다고 했다. 이는 민주주의가 정쟁이나 야당과의 대화가 필요 없다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사진=민주당)
 
그는 "민주주의와 민생은 한 몸이다. 민생의 원천이 민주주의고, 민주주의는 민생의 근본"이라며 "민주주의 없는 민생은 성립하지 못 한다. 지금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인 한, 민주주의는 최대의 민생"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문제의 근원은 시국의 엄중함을 모르는 박 대통령의 인식이라는 것이 분명해졌다. 지금 종교계, 지식인, 청년학생, 남녀노소 등 각계각층 전국 방방곡곡에서 시국선언을 줄을 잇고 있다. 이미 규모가 87년의 6월 항쟁을 넘어, 2008년 명박 산성까지 넘어섰다"며 "이게 국민과 야당의 목소리이자 현 시국의 실상이자 현 주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 측근들은 잘못된 시국인식을 바로 잡아야 한다. 그것을 바로 잡는 게 문제 해결의 출발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를 뒤흔든 국정원의 불법행위를 놓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대한 국민 열망은 외면한 채, 자신의 유불리에만 집착하는 옹색함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심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국정원에 '셀프개혁'을 재차 주문한 것과 관련해선 "개혁 대상에 개혁의 칼자루를 쥐어준 채 '이미 알아서 개혁하고 있다'는 식의 독선적인 발상은 황당하기 그지없다"고 했다.
 
또 박 대통령이 '민생을 위한 야당과의 대화는 가능하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야당의 정당한 비판과 문제제기를 정쟁으로 왜곡하고 폄하하는, 그러면서 야당을 무시하고 소통을 거부하는 대결적 자세를 먼저 버려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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