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굳세어라 철강'..공급 해소 기대감에 'Up'
2013-07-23 15:22:52 2013-07-23 15:26:06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오랜만에 철강주가 강세를 보였다. 그동안 철강주의 발목을 잡아 온 과잉 공급 이슈가 해소된 덕이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철강금속 업종지수는 144.99포인트(2.97%) 상승한 5022.33을 기록하며 전 업종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철강금속 업종지수가 50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7일 이후 처음이다.
 
종목별로 현대하이스코(010520)(5.81%)와 현대제철(004020)(4.42%), 포스코(005490)(3.38%)의 뒤를 이어 대한제강(084010)동부제철(016380)이 2%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 주요지수·철강금속 지수 (자료제공=Datastream·KTB투자증권)
 
외국인과 기관이 철강금속 업종에 대해 각각 183억원·4326억원 '사자'에 나서 주가를 끌어 올렸다. 개인은 611억원 내다 팔았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한 달 만에 1900선을 회복한 가운데 전 거래일 대비 23.80포인트(1.27%) 오른 1904.15로 장을 마쳤다.
 
철강업종이 오랜만에 강세를 보인 것은 중국 최대 철강기업인 허베이 그룹이 전날 대규모 구조조정을 발표하면서부터다.
 
방민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허베이 그룹이 구조조정을 결정하면서 철강업계의 고질적 문제인 공급 과잉 이슈가 해결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왔다"면서 "오늘 철강주 대부분이 상승한 것은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일본제철과 토요타가 자동차 강판 가격 10% 인상에 합의했다는 소식도 투심 강화에 일조했다.
 
신일본제철과 토요타는 엔화 약세를 감안해 4월부터 9월까지의 강판 물량에 대해 제품가격을 이전 6개월 평균 가격 대비 톤(t)당 1만엔, 약 10%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엔화 약세로 일본 철강사의 수익성이 하락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중국 철강제품 가격이 3주째 완만한 상승세을 이어가며 국내 철강 가격 인상 가능성이 일부 부각된 점도 철강주 투자 심리 개선의 한 요인이다.
 
이종형 메리츠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중국 철강가격 상승은 철광석·철근선물 가격 상승이 주된 배경"이라면서 "6월말 이후 중국 철강사의 철광석 재고 보충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철강주가 앞으로도 이 같은 흐름을 이어질 갈지 여부에 대해서는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이종형 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철강 제품 가격 상승은 수급 측면의 개선요인보다 비용인상 성격의 가격 상승으로 판단된다"면서 "지속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또 "국내 열연 유통가격 상승기대감 높아지고 있으나 비수기 수요 부진으로 인해 아직까지 현실성은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심혜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중국 유통 재고 감소 등으로 국내외 철강주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면서 "수요 개선이 제한적이어서 철강업황 개선 기대가 하반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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