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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고위층 성접대' 건설업자 관련 수사 강력부로 통합
"사건 모두 관련 있어 일괄수사 타당"
2013-06-26 11:22:54 2013-06-26 11:25:56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검찰이 유력인사 등에 대한 성 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건설업자 윤중천씨(52) 관련 사건들을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윤재필)에 배당해 수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26일 윤씨에게 수백억원을 불법대출한 혐의(특경가법상 배임)로 지난 20일 구속된 전 서울저축은행 전무 김모씨 사건을 강력부에 배당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2006년 윤씨가 대표로 있던 건설업체가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재개발 사업을 진행할 당시 윤씨의 청탁으로 320억원을 불법으로 대출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건설업자 윤씨의 유력인사 성 접대 등 불법 로비 의혹 수사와 관련해 구속영장이 발부된 사람은 김씨가 처음이다.
 
검찰은 향후 윤씨 관련 사건은 모두 강력부에 배당해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윤씨 관련 사건 내용 중에 마약 관련, 성폭력 여부, 협박 여부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고, 경찰에서 송치 후에 밀도 높은 후속보강수사가 필요한 부분이 있어 강력부에서 일괄 수사하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며 "향후 송치되는 다른 사건들도 강력부에서 보강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윤씨는 지난 2008년을 전후로 자신의 강원도 원주 별장에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비롯, 유력인사를 상대로 성접대를 한 뒤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협박해 각종 사업과 고소·고발 사건에서 특혜를 받은 의혹으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지금까지 사건을 지휘해온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박찬호)는 경찰 단계 수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수사지휘하고 사건을 강력부에 넘길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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