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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정우성·이병헌·송강호·하정우 흥행 맞대결 기대
2013-06-14 15:43:25 2013-06-14 15:46:12
[뉴스토마토 김명은기자] 올 여름 극장가에선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배우들의 흥행 맞대결이 펼쳐진다.
 
정우성, 이병헌, 송강호, 하정우 등 충무로에서 존재감이 큰 배우들이 7월과 8월에 무더기로 신작을 들고 관객들을 찾아온다. 각기 다른 개성과 스타일의 네 배우가 스크린을 통해 펼치는 매력 대결에 큰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NEW)
 
◇데뷔 후 첫 악역 도전 정우성
 
가장 먼저 정우성이 지난 2010년 '검우강호' 이후 3년 만에 출연한 영화 '감시자들'이 오는 7월 4일 개봉한다. '감시자들'은 고도로 정보화되고 네트워크화되고 있는 현대 사회를 배경으로, 정보와 단서를 토대로 범죄에 대한 감시만을 담당하는 경찰 내 특수 조직 '감시반'이라는 최초의 소재를 다룬 영화다.
 
이 작품에서 정우성은 감시반에 맞서는 비밀스런 범죄 조직의 리더 제임스 역을 맡았다. 주로 부드럽고 선한 이미지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정우성은 자신의 정체도, 과거도, 감정도 절대 드러내는 법이 없는 차가운 범죄자 제임스로 분해 작은 표정과 몸짓만으로도 강력한 무게감을 뿜어내는 전에 없던 매력적인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그는 최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시나리오를 우연히 접한 뒤 직접 출연하겠다고 전했다. 많이 드러나지도, 나서지도 않는 캐릭터이지만 압도적인 존재감이 느껴졌다"며 데뷔 후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할리우드가 인정한 이병헌
 
지난해 '광해, 왕이 된 남자'로 천만 배우 대열에 합류한 이병헌도 자신의 할리우드 세번째 출연작 '레드: 더 레전드'(이하 '레드2')를 선보인다. 오는 7월 18일 전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봉하는 '레드2'는 25년 만에 재가동된 최강 살상 무기 '밤 그림자'를 가장 먼저 제거하기 위해 은퇴 후 10년 만에 다시 뭉친 CIA 요원 'R.E.D'의 활약을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다.
 
'레드2'에서 이병헌은 상대가 누구든 일정사정 볼 것 없이 주어진 임무를 완벽히 처리해내는 최고의 실력을 가진 청부살인업자 한으로 출연한다. 이병헌은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은 기본, 여기에 반전이 더해진 허당 이미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번 영화는 이병헌이 브루스 윌리스, 존 말코비치, 헬렌 미렌, 메리 루이스 파커, 캐서린 제타존스, 안소니 홉킨스 등 할리우드 스타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거칠고 강렬한 캐틱터 송강호
 
대체 불가능한 개성의 연기파 배우 송강호도 2013년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인 '설국열차'로 관객들을 찾는다.
 
오는 8월 1일 개봉하는 '설국열차'는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의 봉준호 감독의 신작으로 2031년 새로운 빙하기, 인류 마지막 생존지역인 열차 안에서 억압에 시달리는 맨 뒤쪽 칸 사람들의 멈출 수 없는 반란이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송강호는 반란군들이 앞쪽 칸으로 질주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인 기차의 보안 설계자 남궁민수 역을 맡아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번 영화에서 그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거칠고 강렬한 캐릭터를 선보인다. 또 크리스 에반스, 에드 해리스, 존 허트, 틸다 스윈튼 등 세계적인 배우들과의 호흡도 기대해 볼만하다.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방송국 간판 앵커 된 하정우
 
마지막으로 하정우가 주연을 맡은 '더 테러 라이브'가 '설국열차'와 같은 날 개봉해 피할 수 없는 정면 대결을 펼친다.
 
'추격자', '범죄와의 전쟁', '베를린'까지 치밀한 캐릭터 분석과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흥행성과 작품성 모두를 겸비하며 '믿고 보는 배우'의 대표주자로 떠오른 하정우가 이번에도 역시 변신을 감행했다.
 
한강 마포대교 폭탄테러라는 사상 최악의 재난 사태를 뉴스앵커가 독점 생중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더 테러 라이브'에서 그는 방송국 간판 앵커 윤영화 역을 맡았다. 그는 깔끔하게 정돈된 헤어 스타일, 단정한 슈트 차림으로 냉철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그간의 이미지와는 또 다른 모습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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