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뜨는 '프리미엄' 따로 있다?
세분화된 타깃 위한 고급화 전략 속속 등장
2013-03-16 09:00:00 2013-03-16 09:00:00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경기 침체 속 틈새를 노린 전략적인 '프리미엄 마케팅'이 유통업계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과거 프리미엄 마케팅이 '브랜드 유치', '고가의 가격 정책' 등에 치중됐다면, 최근에는 좀 더 세부적인 목표와 타깃에 집중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정 유통망 확보를 위해, 혹은 불황에도 어느 한 분야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는 소비주체를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프리미엄 마케팅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불황 속 프리미엄 마케팅은 '더욱 싸게', '저렴하게'가 각광받는 시장의 흐름과 대비되며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욱 강하게 각인시킬 수 있고, 경기 악화의 이유로 급증하는 가치소비형 소비자들에 어필하는데 효과적으로 작용하며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슈즈쇼핑센터 ABC마트는 최근 프리미엄 유통채널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ABC마트 롯데백화점 관악점 프리미어스테이지 전경.
 
프리미엄 제품 니즈 고객을 위해 지난 2월 프리미엄 브랜드 편집숍 '프리미어 스테이지'를 론칭하고 롯데백화점 본점, 관악점, 중동점, 인천점에 입점했다.
 
프리미어 스테이지는 이태리 직수입 브랜드부터 해외 유명 브랜드까지 다양한 프리미엄 브랜드와 올타깃형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백화점 단일 매장이 구현할 수 없는 상품 구성으로 프리미어 스테이지에 차별점을 부여했다. 프리미어 스테이지에서 구매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워커부츠 리터칭 서비스' 등의 차별화된 프리미엄 마케팅 활동 등을 계획 중이다.
 
남성 패션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마케팅이 유행이다. 꾸미는 남자를 뜻하는 '그루밍족'이 늘어나면서 대부분 고가 브랜드로 구성된 '남성패션 편집 매장'이 불황에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
 
특히 남성들은 여성에 비해 발품을 팔면서 쇼핑을 하거나 손품을 팔아 온라인 사이트를 뒤지는 등 정보 취합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한 곳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타일링이 가능한 편집 매장을 선호한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지난달 27일 차별화된 스타일링을 추구하는 남성들을 타깃으로 한 남성 프리미엄 편집매장 '아카이브(ARCHIV)'를 론칭했다.
 
'아카이브'는 롯데백화점이 직접 운영하는 편집매장으로, 미국·영국 등에서 100년 이상 전통을 이어온 헤리티지(heritage) 브랜드와 국내 유망 디자이너 브랜드 등 총 30여개의 프리미엄 캐주얼 의류와 잡화브랜드를 한 번에 접할 수 있다.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대표적 가치소비형 소비계층인 '루비족'과 신개념 가구형태인 '솔로 이코노미' 등을 공략한 프리미엄 마케팅도 활발하다.
 
'루비족'은 아름다움과 젊음을 위해 투자를 집중하는 40~50대 여성 소비층을 뜻한다. 이들의 구매력은 작년 한 해 홈쇼핑 명품 브랜드의 구매 비율만 봐도 알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CJ오쇼핑(035760)에서 판매된 구찌(GUCCI) 등 다양한 명품브랜드 구매자 중 77%가 40대 이상 여성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에 홈쇼핑 업계 관계자들은 ‘루비족’을 모시기 위한 프리미엄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홈쇼핑(057050)은 올해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를 대거 소개하며 패션사업의 고급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탈리아 브랜드 토스카블루(TOSCA BLU)와 보욜라(BOJOLA), 프랑스의 마크라바(MARC LABAT) 등 '루비족'을 공략한 해외 브랜드 판매를 준비 중이다.
 
CJ오쇼핑과 GS(078930)샵도 각각 디자이너 협업 브랜드를 소개하는 등 중년 여성을 위한 패션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자체브랜드(PB) 사업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이 길어질수록 일반적 소비는 줄어드는 반면, 자신의 가치를 나타내는 제품 또는 행위에 대한 소비는 늘어난다"며 "이러한 현상을 잘 분석하고 파악해야 성공적인 프리미엄 마케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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