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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주식시장, 매력도 떨어졌다..왜?
2013-03-15 15:48:53 2013-03-15 15:51:07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중국 증시의 투자 매력도가 떨어졌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경기 악화에 따른 긴축 전망 등이 중국 증시의 하락세를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거래는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제위기가 시작됐던 2008년 이후 주식 시장에서 큰 손해를 본 개인 투자자들은 다시 시장으로 뛰어들기 꺼려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 증시는 2007년 말 수준의 약 3분의 1로 위축됐다. 특히 전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최고치를 달성했던 2월 중순에 비해 7% 이상 내린 2270.28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와 같은 지수 하락 움직임에는 경제지표 악화에 따른 긴축 가능성과 정부 조직 변화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3%를 웃도는 것으로 10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또 1~2월 소매판매 지표도 시장의 예상을 크게 밑돌아 중국의 소비 지출이 크게 위축됐다는 것을 보여줬다.
 
웨이펑촨 보세라자산운용 투자전략가는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소 부정적이었다"며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믿었던 투자자들의 실망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의 통화 긴축책이 불가피해졌다고 전망하고 있다.
 
앞서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는 "중국은 더 이상 느슨한 통화정책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7.5%, 광의통화(M2) 증가율을 13% 이하로 목표한 것은 통화정책을 중립적으로 유지하겠다는 의미"라고 언급한 바 있다. 중국의 통화정책이 완화기조에서 긴축으로 선회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또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 조치는 긴축 우려를 더해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달 원자바오 전 총리가 양회를 앞두고 대도시 주택구매 제한령과 부동산세 확대 시행 등 부동산 시장에 대한 다섯 가지 조치(신국5조)를 발표했다.
 
정시엔저우 중국증권정보 애널리스트는 "정책 당국자들이 부동산 가격 안정화를 위해 시장 규제에 나섰다"며 "이는 부동산 시장의 장기적인 건전성 확보를 위한 필수 조치였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 당초 연임될 것으로 예상됐었던 궈슈칭 증궘감독관리위원회 수장이 교체된 것 역시 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 궈슈칭 위원장은 2011년 말부터 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RQFII) 투자 범위를 확대하는 등 시장 지향적인 개혁을 추진해온 인물이기 때문이다.
 
리원훼이 화타이증권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시장이 상승세로 전환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정부의 다양한 개혁 방안 결과를 확인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당분간은 주목할만한 주요 경제지표 발표도 부재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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