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1월에 이어 코스피의 디커플링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13일 증권가에서는 지난 1월과 다른 점은 엔화약세에 대한 체력이 강해진 점이라며 미국 경기회복이 우리시장의 하방경직성을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성장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며 코스닥의 상승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이민법, 美경기 회복의 마지막 퍼즐
현재 1100만 명으로 추산되는 미국 내 불법 체류자들이 합법적인 신분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긍정적이다. 이번 이민법 개정 움직임은 양적완화 조기종료와 연관되어 있다. 이들이 합법적 신분으로 전환되면 실업률 통계에 취업으로 반영이 된다. 취업자가 늘면 실업률은 떨어진다. 이들의 신분이 빠르게 전환되어 실업률이 빠르게 떨어지면 양적완화 조기종료에 대한 논의가 다시 가속화 될 수 있다. 즉 '불법 체류자 양성화->실업률 하락->양적완화 조기종료 논의'로 연결될 수 있는 여지가 있기에 이민법 개정안 추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투자증권-코스닥, 창조경제로 550pt 넘본다
글로벌 달러 강세 기조가 계속된다면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출주에 유리한 조건이지만, 현 시점에서는 원엔 환율 하락이 더 크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형국이다. 단기적으로는 디커플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단기적으로도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강세는 일시적인 흐름이 아닌 패러다임의 변화를 알리는 서막일 수 있다. 과거 5년간 이명박 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경제의 회복을 재정정책과 대기업의 경쟁력 강화에서 찾았다. 그러나 박근헤 정부는 중소기업들의 기술혁신으로 성장을 이루어 나가겠다는 정책을 가지고 있다.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성장의 패러다임이 변화할 가능성이 있는 시점이다.
◇동양증권-중국 경기와 국내 부동산을 어떻게 봐야 할까
코스피 부진의 표면적인 원인은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이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중국 경기 및 유동성 축소와 국내 부동산 부진 장기화 가능성 때문이다. 최근 국내 수출의 중국으로의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대중국 수출비중은 22%에서 최근 25%까지 상승했고 코스피도 S&P500지수 보다는 상하이종합지수와의 상관계수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경기와 증시가 뜨거워져도 온기를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코스피 말고도 국내외 글로벌의 차이점 중 하나는 부동산 가격이다.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는 미국, 중국 등의 주택가격과 달리 국내 부동산 가격은 가장 부진한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1월 하락보다 나은 점은?
우리나라 시장은 최근 미국과 일본 시장 상승세와 달리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시장은 올해 1월 경험했던 하락에 비해 엔화 약세에 대한 체력이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외국인 매도세가 아시아 전체에 쏠렸던 자금 완화 과정이며 미국 경기가 긍정적인 흐름을 지속하고 있어 시장의 하방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은 시장 추가 조정 시 접근할 수 있을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기가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인다면 우리나라 시장에 하방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경제지표가 건설과 고용을 중심으로 꾸준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시장이 잠시 조정기간을 겪게 되더라도 대외 긍정적인 흐름을 배경으로 조정 시 시장에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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