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사흘째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간 미국 증시가 8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노동부의 고용보고서를 동력으로 또 한번 랠리를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2월 고용보고서 '촉각'..추가 랠리 동력될까?
미 경제 방송은 최근 투자자들이 주식을 살 만한 이유를 찾고 있다며 이날 발표되는 고용보고서 또한 랠리를 지지하는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트 호건 라자드 캐피탈 마켓 투자전략 부문 대표는 “현재 증시 분위기는 좋은 뉴스는 엄청난 호재로 받아들이며 나쁜 뉴스가 나와도 크게 실망하지 않는다"며 "이날 발표되는 고용지표 역시 랠리에 촉매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데 따른 저항이 다소 있겠지만 그렇다고 지수를 끌어내릴 만한 이유를 찾기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날 발표될 2월 고용보고서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2월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7.9%를 예상했으나 비농업부문 일자리수는 직전월인 1월 15만7000개를 웃도는 16만개 증가를 예상했다.
여기에 지난 6일 나온 2월 ADP의 민간고용 동향에서 일자리가 예상치(17만개 순증)를 크게 웃도는 전월비 19만 8000개 증가를 기록해 낙관론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조 라보르냐 도이치뱅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민간고용이 크게 늘고 실업청구건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데다 ISM제조업 지수도 개선됐다"며 "고용이 늘어날 모멘텀이 더욱 강화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유로 그는 2월 비농업부문 일자리수를 종전 12만5000개 증가에서 18만개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노무라도 18만~19만개까지도 가능하다고 전망했으며 캐피탈 이코노믹스 역시 17만5000개로 올려잡았다.
◇깜짝 수준 아니면 오히려 조정 신호(?)
반면, 경제성장률이 0.1% 정도로 낮은 상황인 만큼 일부 경제지표 호조 만으로 추가 랠리를 기대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있다.
전문가들도 최근 고용 증가가 지난해 말 폭설에 따른 계절적 요인 때문일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S&P 캐피탈IQ는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동시에 조정 신호도 다가오고 있다"며 "조만간 있을 하락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미국 증권투자협회는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 일주일 전인 지난주에 개인투자자들이 11억3000만달러의 자금을 빼냈다고 밝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통해 "투자자들이 주식이 정말 좋아서 시장에 참여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한다"며 "이날 2월 고용보고서에서 나온 숫자가 기대에 못미칠 경우 오히려 지수 하락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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