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시동 걸렸나?
2013-02-23 08:00:00 2013-02-23 08:00:00
[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은행주의 상승이 심상치 않다. 그간 주가를 짓누르던 경기 상황과 규제 등이 완화될 조짐이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잠본잠식 등으로 생존의 빨간 불이 켜진 건설사의 충당금 문제가 향후 주가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북은행(006350)은 전거래일 대비 30원(0.30%) 오른 5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20.52% 상승했다.
  
BS금융지주(138930)는 전일보다 150원(0.97%) 오른 1만5600원을 기록했다. 장중 1만59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18.18%이다.
  
그 외 하나금융지주(086790), 신한지주(055550), 우리금융(053000) 등 지주사들이 올해 들어 5~16% 오르며 같은기간 코스피지수의 상승률(1.09%)을 크게 상회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은행주의 상승랠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내수 부양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고, 순이자 마진 개선 등에 힘입어 실적 호전 기대감도 유효하기 때문이다.  
  
강혜승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은행업종 주가는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며 비중확대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이에 대해 그는 "규제 리스크가 정점을 지났고, 2013년에는 순이자마진(NIM) 하락세가 완화되며 특히 2분기 이후 안정화를 보일 것"이라며 "경기 회복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정부 출범 이후 내수 부양 및 중소기업 지원 정책이 나온다면, 은행업종의 수혜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구용옥 대우증권 연구원도 1분기 실적 개선, 국내외 경기 호전, 현재의 낮은 밸류에이션 등을 꼽으며 비중확대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이어 최선호주로 하나금융지주는 DGB금융지주를 제시했다.
  
다만 건설사의 위험 노출이 향후 주가의 걸림돌로 작용한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놓인 쌍용건설과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일건설에 대한 4대지주의 직접대출 규모는 42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까지 포함하면 은행들의 건설사 위험노출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4개 시중은행 평균 직접대출이 1000억원에 이르기 때문에 1분기 실적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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