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참붕어싸만코' 광고, 코카콜라 베끼기?
2013-02-14 16:35:41 2013-02-14 17:59:38
◇빙그레 '참붕어싸만코' 티저광고(왼쪽)와 코카콜라 'Coke Babies'.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최근 공개된 빙그레(005180)의 CF가 이전의 코카콜라 광고와 비슷하다는 주장이 확대되고 있다.
 
해당 광고는 제일기획(030000)이 빙그레의 의뢰를 받아 제작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지난 5일 유튜브에서 '참붕어싸만코'의 티저 광고를 공개한 데 이어 12일 본 광고를 시작했다.
 
앞서 공개된 티저 광고는 마치 블록버스터 영화의 한 장면처럼 참붕어싸만코가 거대한 형태로 상공에 떠있는 모습을 담아냈다.
 
문제는 이 장면이 지난 2009년 제작된 코카콜라의 'Coke Babies'란 광고와 여러 군데에서 흡사하다는 것이다.
 
특히 다리 위와 고가도로 밑에서 외계 비행선과 같은 형상의 제품을 올려다보는 장면, 외신에서 출현 모습을 전하는 장면 등은 표절 논란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이와 관련 트위터, 블로그, 카페 등 온라인에서는 두 광고를 비교하면서 '베끼기' 의혹을 제기하는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한국코카콜라 관계자는 "이전부터 코카콜라 광고를 벤치마킹하는 사례가 많았고 이번에도 유사한 장면이 곳곳에 있었다"면서 "영상 표절에 관한 판단은 소비자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공식적인 대응은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반면 빙그레 관계자는 "우주 침공을 콘셉트로 한 광고라 유사한 분위기가 표현된 것"이라며 "절대 의도되거나 다른 광고를 표절한 것이 아니다"고 전했다.
 
광고제작사인 제일기획 관계자는 "'화성침공', '디스트릭트9' 등 SF 영화에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장면을 연출한 것"이라며 "유사한 표현만으로 표절이라고 말하는 것은 무리"라고 설명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