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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2016년 매출 10조로 中 1위 패션기업 될 것"
2012-12-12 11:00:00 2012-12-12 11:00:00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오는 2016년까지 중국에서 매출 10조원, 현지 종업원 10만명, 영업이익률 20% 이상을 달성해 패션 1위 기업이 되겠다."
 
박성경(사진)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지난 11일 중국 상하이 웨스틴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기업과 M&A, 전략적 제휴로 사업을 확장하고 패션 외에 외식, 레저 등 영역을 중국에 선보일 것"이라며 앞으로의 사업 비전을 발표했다.
 
현재 이랜드그룹은 중국 내 231개 도시의 120여개 백화점과 쇼핑몰에서 총 60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1개 본사와 13개 지사에서 총 3만500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장학, 의족 지원 등 기부 규모도 167억원에 달한다.
 
올해 예상 매출은 2조원으로 지난 2002년 320억원에서 매년 평균 50% 이상 성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중 이랜드, 티니위니 등 의류 브랜드의 매출은 올해 각각 4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이랜드는 패션에서 외식, 레저, 문화 등으로 사업을 늘리고 지역도 동부에서 서부로 확장한다.
 
아울러 백화점이 중심이었던 시장에서 쇼핑몰, 대형 가두점으로 SPA 사업을 확장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계획이다.
 
◇패션 브랜드 70개로 확대, SPA 사업 강화
 
우선 패션 사업의 매출은 올해보다 4배 가까이 증가한 7조원, 매장은 2배 많은 1만2000여개를 목표로 하며 브랜드는 현재 30개에서 70개로 늘릴 방침이다.
 
내년 7개의 신규 브랜드 론칭과 함께 7개 글로벌 브랜드와 전략적 제휴로 총 14개 브랜드를 선보이고 매년 10개를 론칭할 계획이다.
 
무엇보다도 미쏘, 스파오, 폴더, 후아유 등 SPA 사업을 중국에 정착시키고 점차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나갈 예정이다.
 
또한 케이트 스페이드의 지분을 60% 확보하는 등 글로벌 브랜드와의 전략적 제휴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뉴발란스는 상하이, 베이징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독점 판매 중으로 내년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며 게스, 랭글러 등과도 제휴를 맺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이랜드는 중국의 골프시장 공략을 위해 나이키골프와 조인식을 체결했다.
 
앞으로 현지에서 이랜드는 유통을, 나이키골프는 제품과 마케팅을 담당하게 된다.
 
5년 이내 브랜드샵을 시작으로 백화점, 쇼핑몰에 200여개의 매장을 열고 1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애슐리, 루고 등 앞세워 외식 시장 진출
 
이랜드는 외식은 물론 레저, 문화 등 사업 다각화로 리스크를 줄이고 성장 동력을 확보할 전략을 세웠다.
 
매장 수로 국내 1위의 패밀리 레스토랑인 애슐리와 커피전문점 카페 루고도 300조원 규모의 현지 시장에 나섰다.
 
특히 상하이에서도 최고 상권으로 꼽히는 빠바이반 백화점, 진차오 내 쇼핑몰에 첫 매장을 개설한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2016년까지 애슐리 200개, 카페 루고도 1000개의 매장을 열어 연 매출 3조원을 달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최근 인수를 마무리한 계림호텔을 시작으로 중국 내 10여개의 호텔 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박 부회장은 "철저한 시장조사를 거친 초기 투자로 기회 선점해 패션 사업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직원뿐 아니라 상품, 서비스까지 현지화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식문화가 발달한 중국은 패션과 비교해 훨씬 잠재력이 크다"며 "이미 현지 대형 유통업체들이 애슐리 입점을 적극 제안해 오고 있어 이른 시일 내 패션에서 보여준 이상의 성공을 거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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