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하지만 개장과 동시에 상승 전환했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21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0.2원(0.2%) 오른 1083.6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보다 0.4원 내린 1083원에 출발했지만 개장 직후 상승세로 돌아서 1083원대 후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유로존 우려가 완화되면서 유로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로존 재정위기와 관련한 추가 악재는 아직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그리스의 국채 조기 환매(바이백)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됐다.
여기에 전날 스페인이 은행권에 대한 구제금융을 정식 요청하면서 유로존 우려가 한층 완화돼 유로화는 달러대비 1.30달러대로 올라서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또 중국의 경제지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시장의 위험자산 거래 증가가 늘어나 환율 하락 압력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환율의 추가 하락은 제한될 전망이다.
미국의 미국 재정절벽 협상은 난항을 거듭하면서 뉴욕 증시가 약세를 나타내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
북한 로켓발사 계획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진 점도 매도 심리를 제한할 전망이다.
아울러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심리가 유지되면서 1080원에 대한 저점인식이 확고해진 데다 일부 역외 시장 참가자들도 달러매수에 가세하고 있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오늘도 1080원대 초중반에서 하방 경직성을 보일 것"이라며 "어제와 마찬가지로 환율이 무거운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며 예상거래범위는 1080~1086원"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같은 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과 같은 1323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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