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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수익률 싸움에 개인투자자만 '헛물'
2012-09-30 09:00:00 2012-09-30 09:00:00
[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이달 들어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과 유로존 재정위기 안도 기대감으로 반등장이 연출됐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오히려 손실을 봤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장을 거치면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수익률 경쟁이 벌어진 가운데 개인투자자들만 희생양이 되고 만 것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27일까지 개인은 2조2049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에 외국인이 3조421억원을 순매수하고 기관도 5603억원 순매도에 그친 것과 대조된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수하면서 상승장이 연출됐지만 개인은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수익률 방어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개인이 매도한 주식은 대부분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집중된 종목들이었다.
 
개인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7797억원), LG화학(051910)(2776억원), SK하이닉스(000660)(2035억원), 현대중공업(009540)(1739억원), 현대차(005380)(1550억원) 등의 순이었다.
 
이들 종목의 주가는 삼성전자 8.52%, LG화학 9.63%, SK하이닉스 8.02%, 현대중공업 10.80%, 현대차 3.33% 등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개인이 이달 들어 많이 사들인 종목들은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개인은 기아차(000270)(4135억원), 삼성전기(009150)(1266억원), 삼성테크윈(012450)(1258억원), 엔씨소프트(036570)(1149억원) 등을 사들였다. 하지만 이들 종목의 월간 수익률은 기아차 -5.80%, 삼성전기 -2.06%, 삼성테크윈 -9.27%, 엔씨소프트 -4.95% 등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상위 종목들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컸던 삼성전자와 LG화학은 각각 8.52%, 9.63% 상승했으며, 기관의 순매수 상위종목인 현대중공업과 SK하이닉스도 각각 10.80%, 8.0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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