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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반일감정, 국내 수출주에 반사이익 '이상'
3국 공조 악화까지 갈 경우 수혜 아닌 피해될 수도
2012-09-24 17:36:38 2012-09-24 17:38:06
[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중국 내 반일감정이 거세지면서 국내 일부 중국향 수출주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주만 해도 증권가에서는 일부 반사 이익이 있겠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번 주에 들어서는 몇몇 증권사들이 이번 반일시위가 단순 반사이익이 아닌 펀더멘털 변화요인으로 바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강상민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반일감정이 소비심리를 넘어 공급체계에까지 영향을 준다면 일본 기업들의 영업환경 악화는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최대식 BS투자증권 연구원도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영토분쟁이 단기간에 끝날 성격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동차업종에 모멘텀이 발생한 것은 분명해 보이며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반일시위 최대의 수혜주로 현대차(005380)를 꼽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일본 업체들과 직접 경쟁하고 있고 가격도 보다 저렴해 중국 소비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줄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일부에서는 아남전자(008700) 같은 일본향 국내 부품업체들의 경우 납품 차질로 오히려 피해를 볼 수도 있다는 점을 들며 무조건적인 낙관을 경계하고 있다.
  
코트라는 지난 21일 이번 사태로 한국 기업에 돌아올 반사이익은 약 56억달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도 어느 정도 정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게 코트라측의 전망이다.
 
한중일 3국이 무역과 투자를 통해 쌓아올린 협력관계에 타격이 가고 한중일 FTA 협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사태가 장기화돼 중국 내 일본 기업들이 대부분 철수하거나 할 경우 한국 업체도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국내 수출기업들이 중국 내에서 100% 단독 작업을 한다면 모르지만 현재는 부품이나 완제품, OEM 등을 통해 한중일이 긴밀히 협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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