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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집이 늘고 있다..수도권 2년새 두 배 ↑
'악성' 준공후 미분양 수도권 비중 40%
2012-09-23 10:53:56 2012-09-23 10:55:31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택경기 침체와 수요 감소로 빈집이 늘고 있다. 특히,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후미분양의 적체가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산은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현재 우리나라의 총 주택재고는 1368만호로 이 가운데 5.4%가 빈집이다.
 
총 주택대비 빈집 비중은 1980년 2.1%에서 90년 2.7%, 2000년 4.5% 2010년 5.4%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지방이 수도권에 비해 빈집의 비중이 높았으며 특히 강원, 충남, 전남의 빈집 비율은 79만호로 80년의 12만호 대비 7배 수준이었다.
 
빈집 증가는 정비사업 등에 의한 일시적 요인과 분양시장 침체에 따른 미분양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기인한다.
 
최근에는 주택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지 않아 건설사와 부동산 PF 부실화 우려가 크다.
 
주택미분양 물량은 2008년 16만6000호를 정점으로 감소하다다 지난해 이후 정체상태로 6~7만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후 미분양’ 물량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01~’07) 평균 1만호 수준이었으나 위기 이후(’08~’12.4월)에는 평균 3.6만호 기록하는 등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준공후 미분양의 적체는 ’2007년 분양가상한제 회피를 위해 무리하게 공급한측면과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신규주택 수요가 극도로 위축된것이 상호 작용한 결과다.
 
지역별 비중 추이를 살펴보면 5대광역시 및 지방 비중은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반면, 수도권은 비중이 상승했다.
 
 특히, 인천과 경기 지역의 준공후 미분양 비중이 빠르게 늘면서 지난해 4월 기준 전체 미분양 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1%에 달했다.
 
인천 및 경기지역 비중은 2006년 5.7%에서 2007년 12.6%, 2009년 19.4% 2011년 40.1%로 증가세가 가파르다. 
 
주택 규모별로는, ‘85㎡(25.7평형) 초과’인 중대형 크기의 미분양 비중이 가장 높으며 증가 속도도 빨랐다. 미분양 물량의 증가는 신규 주택건설 착수를 지연시키고 건설사 및 부동산PF의부실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산업은행 조사분석부 관계자는 "고령화로 인해 중?대형 주택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면서 집값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수도권 지역의 50대 이상 고연령층 주택담보대출 부실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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