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의 군살빼기
2008-04-10 17:33:00 2011-06-15 18:56:52
  
 
IMF가 대대적인 군살빼기에 나선다. 구조조정의 강도는 사뭇 눈 여겨 볼 만 한다. 설립이래 최대규모의 구조조정이다.
 
 
 
파이낸셜타임즈(FT)가 보도한 바에 의히면 IMF는 직원 15%을 감원하고 일자리 380개를 줄이고 보유자산인 금 110억 달러 수준을 매각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줄어드는 일자리에는 한국 내 소재한 서울사무소도 폐쇄된다. IMF 10일 언론 보도를 통해 한국사무소의 운영을 오는 9월로 정지, 폐쇄키로 결정한다고 밝혔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많은 국가들에 산재한 사무소도 문을 닫는다.  
 
 
 
IMF는 그간 금융위기가 일어난 국가에 긴급구제 자금을 대여해 주고 이자 수입을 통해 기구를 운영해 왔지만 금융위기를 겪는 국가가 현저히 감소하며 운영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어쩔수 없이 구조조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97년 외환위기로 긴급 구제금융을 신청했던 한국으로서도 IMF의 구조조정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거대 기구의 조직도 글로벌 경제의 변화에 따라 자기 변신을 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렵다는 평범한 진리를 시장은 가르쳐 준다
 
 
97년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의 저개발도상국가 일부는 1990~2000년 사이 외환위기로 인한 IMF의 긴급 지원 자금을 필요로 했다.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국가도 IMF의 긴급 자금을 빌어다 썼다. IMF는 국가의 외환위기를 극복시켜주는 해결사 역할의 헤게모니를 쥐는 한편 대출금에 부수된 높은 이자수익을 통해 안정적 수익 기반을 향유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외환위기를 겪는 국가들이 급격이 줄어들고 심지어 대출을 받은 국가들도 조기 자금상환으로 IMF를 압박하자 결국 구조조정이라는 선택에 내몰리게 됐다. 
 
 
 
IMF의 구조조정을 다른 시각으로 보자면 세계 주요국가들의 국제수지 위험요소가 현저히 줄고 있음을 반증한다. 원유를 비롯한 철광석, 석탄, 니켈, , , 등 기초 자원 가격의 상승은 러시아를 비롯한 자원부국의 국부를 증대시키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도 천연 자원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경제 역랑을 키우는데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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