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카메라' 함량 미달? 논란 가열
2012-09-06 17:20:49 2012-09-06 20:19:13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지난 5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카메라를 세계 1등으로 만들라"고 지시한 이후 3개월 만에 내놓은 '갤럭시 카메라'를 두고 논란이 분분하다.
 
삼성전자가 당찬 포부를 내세우며 지난달 30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2012)에서 갤럭시 카메라를 선보였지만, 막상 제품의 세부정보가 공개되자 '세계시장을 노린 전략 제품으로는 다소 부족하다'는 혹평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당초 갤럭시 카메라에 4.8인치 슈퍼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는 계획과는 달리 LCD 디스플레이를 선보이며 방향을 선회했다.
 
최근 삼성이 내놓은 MV900F, WB850F 등의 카메라 모델이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는 점을 미뤄볼 때, 전략상품이자 신제품인 갤럭시 카메라를 LCD 디스플레이로 낮춰서 내놓았다는 것에 대해 의문점이 가시질 않고 있다.
 
게다가 이번에 삼성전자가 핵심 콘셉트로 내세운 '카메라와 안드로이드의 융합' 또한 앞서 니콘이 쿨픽스 S800c를 공개하면서 이미 시도한 바 있다. 결국 삼성이 자랑으로 내세우는 스마트폰 플랫폼에 카메라 기능만을 얹혔을 뿐, 기존 카메라 터줏대감들과 이렇다 할 차별화를 이뤄내지 못한 셈이다.
 
지난달 니콘이 공개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카메라 쿨픽스 S800c는 1602만 화소에 광학 10배 줌 NIKKOR 렌즈에 3.5인치 크기의 와이드 아몰레드 화면을 적용했다. 삼성의 갤럭시 카메라보다 다소 앞선 시점에 안드로이드 카메라 제품을 공개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 등 스펙상 우위를 점하고 있다.
 
갤럭시 카메라는 1600만 화소 BSI(Back Side Illumination) CMOS 이미지센서에 광각 23mm·광학 21배줌 렌즈를 사용했지만, 이 또한 카메라 업계 강자들의 주력상품에 비해서는 다소 미흡하다는 평가다.
 
소니가 지난 6월 출시한 'DSC-RX100'의 경우, 총 화소가 2090만 화소에 이르는 CMOS 이미지센서를 장착해 화질을 극대화함으로써 소비자들 사이에선 '괴물 콤팩트'로 각광받고 있다.
 
마찬가지로 최근 콤팩트 카메라 시장에 진출한 캐논은 특유의 '광학기술' 명가의 콘셉트를 살려 광학 30배줌 렌즈를 장착한 '파워샷 SX500is'을 선보일 예정이다. 초소형임에도 불구하고 1600만 화소의 CCD 이미지센서를 탑재해 화질면에서도 갤럭시 카메라와 별 차이가 없다.
 
일본 카메라 제조업체의 한 관계자는 "갤럭시 카메라는 현재 니콘, 소니 등 선두주자들이 내놓은 주력 상품과 비교했을 때 중상위권 수준의 스펙으로 보인다"며 "가장 중요한건 이미지센서와 렌즈, 광학기술에 대한 노하우인데 이는 단기간에 이뤄내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이건희 회장의 '세계 1등' 지시에 떠밀려 IFA에 맞춰 조급하게 제품을 내놓은 것 아니냐"는 지적마저 제기되고 있다. 또 카메라 제품 후면을 갤럭시S3 디자인을 그대로 차용해 '물타기' 논란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삼성전자가 IFA2012에서 공개한 갤럭시 카메라 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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