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국내 의료기기 산업, 전년比 10.34% ↑
식약청, '2011년 의료기기 생산·수입·수출실적 등 현황' 발표
2012-08-31 10:52:57 2012-08-31 10:53:59
[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국내 의료기기 산업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이희성)이 31일 발표한 '2011년 의료기기 생산·수입·수출실적 등 현황'에 따르면 급속한 고령화와 건강에 대한 욕구 증가 등으로 지난해 의료기기 시장이 전년과 비교해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4조3064억원으로 2010년(3조9027억원)에 비해 10.34% 증가하는 등 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7.21%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세계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956억달러로, 우리나라는 39억달러(1.31%)를 차지하며 미국 (1154억달러, 39.0%), 일본 (305억달러, 10.3%), 독일 (241억달러, 8.1%) 등에 이어 1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식약청은 "국내 의료기기 산업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만성적인 무역적자가 발생하고 있고 국내 의료기기 업체 대다수가 아직도 영세한 규모"라고 강조했다.
 
◇생산액 기준 상위업체, 삼성메디슨, 오스템임플란트 순
 
지난해 의료기기 생산실적은 3조3665억원으로 2010년(2조9644억원) 대비 13.56% 증가해 3년만에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생산실적 상위 품목에는 초음파영상진단장치(3804억원), 치과용임플란트(2497억원), 치과용귀금속합금(2319억원), 시력보정용안경렌즈(177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치과용 임플란트 및 치과용 임플란트 시술기구는 2863억원으로 전년(2110억원)대비 35.6% 급증했는데 이는 서구화된 식습관 및 고령화 현상, 미용을 중시하는 사회현상에 따른 것으로 식약청은 분석했다.
 
생산액 기준 상위업체는 삼성메디슨(2347억원), 오스템임플란트(048260)(912억원), 한국지이초음파(806억원) 등의 순이었으며, 상위 30개사가 전체 생산액의 42.6%를 차지했다.
 
생산실적 보고업체는 총 1958곳으로 이중 생산규모가 50억 이상인 업체는 143개(7.3%)로 국내 의료기기 총생산액의 72.8%를 차지하고 있으며, 생산액이 10억 미만인 업체는 전체 의료기기 제조업체 중 1523개소(77.8%)를 차지했다.
 
◇"만성적인 무역적자 현상"
 
지난해 의료기기 무역적자는 8억5000만달러로 전년(8억1000만달러) 대비 3.7% 증가했다.
 
지난해 의료기기 수출액은 16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5.0% 증가한 반면, 수입액은 25억2000만억달러로 전년 대비 11.3% 증가하는데 그쳤다.
 
식약청은 "의료기기 수입규모가 수출보다 높은 구조로 인해 만성적인 무역적자가 발생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수출 상위업체는 삼성메디슨이 1억9000만달러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지이초음파(1억3000만달러), 지멘스(6300만달러)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수입 상위업체는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 지멘스, 메드트로닉코리아 등의 순이다.
 
의료기기 수출 상위 품목은 초음파영상진단장치(3억8000만달러), 소프트콘택트렌즈(8800만달러), 시력보정용안경렌즈(8700만달러) 순이였으며, 특히 소프트콘택트렌즈는 전년 대비 37.15%로 크게 증가했다.
 
수입 상위 품목은 지난 2010년과 유사하게 스텐트(1억1000만달러), 소프트콘택트렌즈 (9000만달러), 전산화단층엑스선촬영장치(8700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기 교역량, 美·獨·日 3개국에 집중
 
의료기기 교역량은 수출·입 상위 3개국인 미국, 독일, 일본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수출은 미국(3억400만달러), 독일(1억7000만달러), 일본(1억3000만달러)순이였으며 전체 수출액의 38.51%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입은 미국(11억달러), 독일(3억4000만달러), 일본(3억1000만달러)순으로 전체 수입액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청은 "향후 의료기기 시장은 각종질병의 조기진단과 언제 어디서나 헬스케어가 가능한 가정용 의료기기 및 융복합 기술이 접목된 유헬스케어 의료기기 등으로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첨단 의료기기 신속 제품화 기반 확충을 통한 의료기기 수출지원 사업, 제품 연구개발 중점지원 등 범부처적 의료기기 산업지원에 적극 참여하고, 의료기기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도별 국내 의료기기 시장규모(출처:식품의약품안전청)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